K-바이오, 작년 생산 21조 ‘역대최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2.15 17:25

산업부·바이오협회, ‘2021년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 발표



전년대비 생산 22%, 수출 18%, 고용 6.4%, 투자 10% '고른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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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1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 두번째)이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의 생산시설을 둘러보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바이오산업이 지난해 약 21조원에 이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생산 실적을 올리며 ‘K-바이오’의 상승 기세를 과시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바이오협회는 지난해 국내 1055개 바이오기업을 대상으로 바이오산업의 생산, 수출입, 고용 및 투자 현황 등을 조사한 ‘2021년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규모는 20조 9983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22.1% 증가한 수치이다.

수출은 전년대비 18.0% 증가한 11조 8598억원을 달성했고 바이오산업 고용은 전년대비 6.4%, 투자는 10% 각각 증가해 전반적으로 국내 바이오산업이 덩치를 키우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조사에는 바이오의약품(레드 바이오) 분야는 물론 바이오 농식품(그린 바이오), 바이오 연료(화이트 바이오) 등 분야가 모두 망라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가장 비중이 큰(27.8%) ‘바이오의약’은 전년대비 18.7% 증가한 5조 8385억원의 생산을 기록했고 이어서 비중이 큰(25.1%) ‘바이오의료기기’는 전년대비 35.4% 성장한 5조2793억원을 기록했다.

이어서 ‘바이오식품’(4조 1936억원), ‘바이오화학·에너지’(2조 7509억원), ‘바이오서비스’(2조 5838억원) 등이 모두 전년대비 각각 2.5~43.1%씩 생산이 증가했다. 전년대비 생산이 감소한 분야는 8개 바이오산업 분야 중 ‘바이오자원’(922억원) 뿐이었다.

이러한 성장세는 치료용 항체 등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등 ‘바이오서비스’, 코로나19 진단기기 등 ‘바이오의료기기’, 그리고 ‘바이오화학·에너지’ 분야가 각각 18.7~43.1%씩 성장하며 주도했다.

실제로 각 부문의 대표 기업들은 모두 지난해에 전년대비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셀트리온은 전년대비 3.4%% 성장한 1조 91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4.6% 성장한 1조 5680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는 311.8% 성장한 9290억원, SD바이오센서는 73.3% 성장한 2조 92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와 새해에도 국내 바이오산업은 전반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세부 분야별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올해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사 이래 첫 매출 2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고 새해 매출 전망도 밝은 편이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와 SD바이오센서는 코로나 엔데믹으로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7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보건산업 수출동향 및 2023년 전망’을 보면 바이오의약품(항병원생물성의약품)의 수출은 올해 23%대, 내년 15%대 성장이 예상되지만 바이오의료기기(체외진단용 시약)는 올해와 내년 모두 각각 21~15%의 마이너스 성장이 전망된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디지털 치료제 등 산사업 분야에 대한 연구가 활발한 만큼 성장 모멘텀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육성 정책 외에 M&A 활성화 등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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