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파월 ‘독설’에 1.60%↓…환율은 1300원대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2.15 16:30
코스피, '매파' 연준에 1.60% 급락…2,360대 턱걸이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보인 매파적 기조에 코스피 지수가 2360대로 물러섰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8.28포인트(1.60%) 내린 2360.97로 마감했다. 이날은 처음부터 2383.83로 약세에 출발, 장중 한때 2390대를 회복하기도 했지만 결국 낙폭을 키운 채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8억원, 437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홀로 4598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32포인트(0.87%) 내린 722.68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7억원, 386억원을 팔아치워 지수를 끌어내린데 반해, 개인은 498억원 사들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6.8원 오른 달러당 1303.1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화가 약세를 보이며 외국인 수급에 불리한 환경이 조성돼 증시에 부담을 더한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 연준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시장의 예상대로 ‘빅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하지만 연준 위원들이 내년 점도표(금리 전망치)를 상향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지속을 시사해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또한 연준이 내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 9월(1.2%)보다 0.7%포인트 낮춘 0.5%로 제시하자,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해 장 초반 낙폭 반납을 시도했지만, 중국 실물지표 부진(11월 소매 판매 둔화)에 따른 경기 악화 우려가 커지며 재차 하락 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서는 삼성전자(-1.98%), LG에너지솔루션(-2.51%), 삼성바이오로직스(-1.67%), SK하이닉스(-1.96%), 삼성SDI(-0.30%)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특히 성장주 대표 종목인 네이버(-5.68%)와 카카오(-5.79%)의 낙폭이 컸다. 기아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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