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해외투자 환헤지 비율 최대 10%로 한시적 상향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2.16 16:27
국민연금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해외투자 환헤지 비율을 현행 0%에서 시장 상황에 따라 최대 10%까지 한시적으로 상향한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이하 기금위)는 16일 오후 ‘제6차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국민연금기금 해외투자정책 조정방안, 국민연금기금 인프라 성과평가 벤치마크 개선(안), 2023년도 목표초과수익률(안)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기금위는 해외투자의 유연성을 제고하기 위해 ‘국민연금기금 해외투자정책 조정방안’을 심의·의결했다.

국민연금기금은 최근 외환시장의 불안이 높아진 상황에서 환율 급등 이후 안정화에 따른 환 손실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하에 해당 안건을 상정, 논의했다.

기금위는 이례적인 환율 상승이 다시 발생할 경우 안정화되기 전까지 한시적으로 외환 익스포저의 규모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기금위는 환헤지 비율을 현행 0%에서 시장 상황에 따라 최대 10%까지 한시적으로 상향했다. 국민연금이 환헤지 비율을 높이면 시장에는 달러 공급이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한다.

또한 기금위는 최근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불필요한 거래를 방지하기 위해 해외주식의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범위를 현행 1.5%포인트(p)에서 3.0%p로 확대하는 내용의 해외투자정책 조정방안을 의결했다.

기금위는 해외인프라 성과평가 벤치마크 대상 국가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주요 7개국(G7)으로 변경했다. 국내·외 소비자물가지수(CPI) 산정방식은 당해연도에서 5년 평균으로 조정했다. 프리미엄도 각각 1%p 하향하는 개선안을 의결했다.

아울러 기금위는 내년도 기금운용본부의 기금운용 방향성 및 운용기준을 제시하기 위한 ‘2023년도 목표초과수익률(안)’도 심의·의결했다.

기금운용위원회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초과수익률과 총 위험 간 균형적인 운용을 유도해야 한다는 논의 결과에 따라, 2023년도 목표초과수익률은 현행(0.22%p)보다 0.02%p 하향 조정한 0.20%p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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