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매출 2조-시총 10위에 ‘배당 축포’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2.19 17:27

증시 침체 악재 딛고 톱10 재진입 성공



헬스케어·제약 상장3사 주식배당 '상향'



주주환원율, 평균보다 3~4배 이상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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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사진=셀트리온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셀트리온이 올해 매출 2조원 첫 돌파와 시가총액 순위 10위권 재진입(19일 보통주 기준)에 성공하며 침체된 주식시장에서 비교적 선방한데 힘입어 주식배당을 지난해보다 2배 늘리는 등 주주들과 성과를 나누며 자축했다.

19일 셀트리온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셀트리온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보통주 기준 시가총액 25조1337억원을 기록하며 시총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상당부분 10위권 밖에 머물던 셀트리온은 지난 9일 종가기준 9위 기아(26조4296억원), 10위 카카오(25조8783억원)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시총 11위(25조4153억원)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 16일 기준 셀트리온은 카카오를 제치고 9위 기아에 이어 시총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초 약 50조원에서 지난해 한해 동안에만 40% 가량 줄어들면서 시총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지만 올해에는 극심한 주식시장 침체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선전하며 올 한해 큰 하락세를 보인 카카오를 제치고 10위권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시가총액 1위(19일 기준 10조3174억원)를 지키고 있고 셀트리온제약이 제약바이오기업 중 2위, 전체 코스닥 상장사 중 9위를 차지하며 셀트리온 3형제 모두 침체돼 있는 주식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대적 선전은 바이오시밀러 등 주력 제품의 매출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이 뒷받침된 것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과 함께 올해 첫 매출 2조원을 돌파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19일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시총 3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올해 주주 주식배당을 지난해에 비해 2배로 늘리기로 하는 등 주주들과 성과를 나누는 모습이다.

셀트리온그룹 내 상장사인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은 지난 16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식-현금 동시배당 또는 주식배당을 각각 결정했다.

셀트리온은 보통주 1주당 375원의 현금과 0.04주의 주식배당을 결정했다. 현금배당 총액은 약 517억원, 배당주식 총수는 551만1708주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보통주 1주당 130원의 현금과 0.04주의 주식배당을 결정했다. 셀트리온제약은 현금 배당이 없는 대신 3사 중 가장 높은 주식 배당률인 보통주 1주당 0.05주의 주식 배당을 결정했다.

특히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현금여력 등을 고려해 각각 올해 주식배당을 전년 1주당 0.02주 대비 2배로 늘렸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당기순이익 기준 주주환원율은 각각 57.3%, 72.9%로 시총 상위 10개사 전년도 평균 주주환원율 약 15%를 훌쩍 뛰어넘는다. 주주환원율은 기업의 연간 수익 중 주주에게 돌려주는 비율을 가늠하는 지표로 주주친화정책의 척도로 쓰인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올해 배당은 글로벌 경제상황 악화 등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회사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지해준 주주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셀트리온그룹은 주주들과 함께 성장하고 이익을 공유하는 대표 동반성장기업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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