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표 ‘뚝심’ ESG 경영 앞서가는 SK그룹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1.01 09:00

[탄소중립 시대, 기업 경영 길을 찾다] CES서 관련 기술력 공개



"반도체 전력집중 등 돌파구 마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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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뚝심’을 앞세워 탄소중립 시대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탄소 순배출량 제로(0)를 뜻하는 ‘넷제로(Net Zero)’라는 개념을 일찍부터 도입하고 관련 기술을 개발·발전시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력 산업인 반도체 등에서 전력 집중 현상이 뚜렷한 만큼 보다 전향적인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3‘에서 탄소 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제품·기술을 총망라해 선보인다. 탄소중립 시대 SK그룹이 어느 정도 위치에 왔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SK그룹은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바이오팜 등 8개 계열사와 미국 소재 10개 파트너 사들과 공동 전시관을 운영한다. 전기차 배터리, 수소, 고효율 반도체, 폐기물 에너지화,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심항공교통(UAM),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탄소중립을 추구한다.

SK그룹은 작년 1월 열린 ‘CES 2022’에서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2억t)를 줄이겠다고 공표했다. SK그룹 관계자는 "SK는 넷제로를 에너지 전환 시대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보고 다양한 친환경 기술 및 솔루션 개발을 해왔다"고 전했다.

SK그룹의 탄소중립 행보는 ESG 경영의 중요성을 수년째 강조하고 있는 최 회장의 ‘뚝심’에서 비롯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 회장은 작년 9월 열린 ‘2022 울산포럼’에서 "‘퍼스트 무버’로 성공한다는 생각으로 탄소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만들면 전세계 다른 곳에도 적용해 우리 사업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SK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 등 분야에서 보다 전향적인 넷제로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도체는 국내 산업계에서 가장 전력을 많이 사용하는 분야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매년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기업 순위 1·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SK서린사옥

▲SK 서린사옥


업계 한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에너지 관리를 위한 에너지 절감 전담팀을 운영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도 "사업 규모가 커지면 전력 수요가 더 많이 늘어나는 만큼 재생에너지 직접 생산 외에도 녹색요금제 활용 등 유연한 사고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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