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수요자 73% “금리인상에 내년 아파트 미분양 증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2.21 10:07

리얼투데이 전국 20~60대 1천명 대상 수요자 인식조사



응답자 90% “1년 내 아파트 분양 받을 계획 없어”



미분양 아파트 구매한다면 입지·분양가 꼼꼼히 따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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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미분양 전망 설문조사 그래표. 리얼투데이·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부동산 분양시장 수요자 10명 중 7명 이상이 내년 미분양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금리 기조 및 부동산 장기 침체 우려 가능성 때문이다.

21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지난달 29~30일 오픈서베이를 통해 전국 20~60대 1000명을 대상으로 ‘2023년 분양시장 수요자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76%(760명)는 내년 미분양 부동산이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미분양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6.8%에 불과했다.

미분양이 늘어날 거라 전망한 응답자 중 73%는 ‘기준금리 인상’을 이유로 들었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내년 미분양 증가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어 공급물량(11.4%), 고분양가(8.4%), 대출 규제(6.2%) 순으로 미분양 증가 가능성을 전망했다. 그 외 기타(0.9%) 응답으로는 저출산과 경기침체 등이 거론됐다.

미분양 난 아파트를 구매하기로 할 경우, 가장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입지(39.9%)가 가장 많았고, 분양가(39.2%)가 뒤를 이었다.

중도금 무이자나 발코니 무상확장 등 금융 혜택은 12.2%, 브랜드 4.2% 등이 꼽혔다.

향후 아파트를 분양받기 적절한 시점은 언제인지 묻자 응답자 25.3%는 ‘2~3년 이내’를 택했고, 22.1%는 ‘5년 이후’, 21.4%는 ‘1~2년 이내’라고 답했다.

내년에 해당하는 ‘6개월~1년 이내’와 ‘6개월 이내’를 택한 응답자는 각각 8.2%와 2.7%로 총 10.9%에 불과해 대다수가 내년 분양받기를 주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운철 리얼투데이 대표는 "금리인상, 분양가 상승 등으로 인해 수요자들이 분양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에 이어 내년 분양시장도 하강 국면 기조를 유지하고 미분양 또한 증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내년 분양시장에서는 수요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입지와 분양가를 중심으로 각 분양 물량들의 특장점을 수요자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 미분양 해소의 관건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kjh12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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