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장항 ‘내집마련 리츠’ 1천가구 첫 공급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2.21 11:40

임대·분양 혼합 모델 ‘내집마련 민간임대’ 추진
LH 통해 내년 1월 4일~5일 참가의향서 접수
국토부, 내년까지 5천가구·5년간 2만가구 예정

고양 장항 사업도

▲고양장항 ‘내집마련 리츠’ 시범사업 계획도. 국토부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과거 ‘뉴스테이’처럼 임대·분양을 혼합한 민간 분양주택인 ‘내집마련 리츠’가 경기도 고양장항 지구에서 첫 공급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고양장항에서 내집마련 리츠 시범사업을 하기 위한 사업자 공모를 한다고 21일 밝혔다.

내집마련 리츠는 최대 10년간 임대로 거주한 후 분양받을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주택이다. 앞서 정부가 8·16 부동산대책을 통해 도입 계획을 밝혔다.

국토부는 민간을 활용해 안정적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임차인 적절한 시기에 내 집 마련 기회를 가질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민간사업자는 입주자 모집 시점과 분양전환 시점의 예측 감정가를 반영해 공모에 참여하고, 향후 주택도시기금 출자를 통해 공동으로 리츠를 설립한 후 임대운영을 할 수 있다.

분양전환 가격은 입주자모집 시점 감정가 50%, 분양전환 시점 감정가 50%를 반영해 시세보다 저렴하다. 또한 조기분양을 허용해 입주자가 희망하는 시기에 내집마련이 가능한 민간임대 주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임차인은 시세의 75∼95%에 안정적으로 거주하면서, 꼭 거주 기간 10년을 채우지 않아도 6년, 8년 등 적정한 분양 전환 시기를 선택해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

입주자 주거 만족도 향상을 위해 민간사업자는 입주자 맞춤형 주거서비스 제공, 입주자 참여 등 공동체 활동 지원, 주거서비스 시설 및 운영계획 등을 마련토록 양질의 주거서비스 공급도 유도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으로 첫 삽을 뜨게 되는 곳은 고양장항의 5만1950㎡ 부지다. 전용면적 60∼85㎡ 이하의 공동주택 1천17호를 공급한다.

이곳은 자유로 킨텍스IC, 제2자유로 한류월드IC, 수도권 제1순환 고속도로, 일산IC, 정발산역 등이 있어 서울 및 수도권 접근이 용이하다. 인근에는 일산호수공원, 장항습지, 일산신도시가 위치하고 있다. 지구 내에는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가 신설된다.

국토부는 민간 사업자를 대상으로 내달 4∼5일 참가의향서를 접수한다. 내년 2월 사업계획서를 심사한 뒤 3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민간 사업자는 입주자 모집 시점과 분양전환 시점의 예측 감정가를 반영해 공모에 참여하고, 주택도시기금과 공동으로 리츠를 설립한 뒤 임대 운영을 하게 된다. 민간 사업자 선정을 거쳐 입주자 모집을 받기까지는 5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년에도 공공택지 중 우수입지에서 ‘내집마련 리츠’ 4천가구를 추가로 공모할 것이다"며 "시장 호응을 봐 가면서 2027년까지 5년간 연평균 4천가구, 총 2만가구를 공급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kjh12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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