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북권 개발 가시화… GTX 개통·코엑스급 복합시설 등 호재 잇따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2.21 12:34

GTX-A노선 연신내역 정차…2024년 개통
서울혁신파크에 대규모 융복합시설 조성
주민들 “이제 은평구 아닌 금평구 기대”

GTX-A

▲서울 은평구 GTX-A 연신내역 공사 현장. 사진=김기령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서울 은평·마포·서대문구를 아우르는 서북권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개통, 초대형 융복합시설 조성, 재개발·재건축 등 대형 개발 호재가 잇따르면서 지역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각종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베드타운에 머물렀던 서북권의 지역 위상이 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불광동, 녹번동 일대가 교통 인프라와 산업시설 확충 등 대규모 개발 호재로 들썩이고 있다.



◇최고 60층 랜드마크 건물·코엑스급 복합시설 조성

서울시는 지난 19일 은평구 녹번동 서울혁신파크 부지 약 11만㎡에 대규모 복합쇼핑몰, 주거단지, 산학캠퍼스 등을 조성해 ‘직(職)·주(住)·락(樂) 융복합도시’를 만들겠다는 ‘서울혁신파크 부지활용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혁신파크 부지 계획 조감도

▲서울 은평구 녹번동 서울혁신파크 부지에 조성될 융복합도시 조감도. 서울시

해당 부지에 삼성동 코엑스 규모에 맞먹는 총 면적 약 50㎡ 복합시설을 조성하고 부지 중앙에는 60층 높이의 랜드마크 건물을 짓고 여의도 ‘더현대서울’보다 큰 대규모 복합문화쇼핑몰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서울시립대학교 산학캠퍼스, 주거·의료·편의시설이 갖춰진 공공형 주거단지 ‘골드빌리지’를 포함 총 800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도 조성한다.

서울혁신파크는 서울시가 지난 2009년 매입한 시 소유의 최대 규모 가용지이지만 지난 10년 간 저밀도로 이용되면서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혁신파크 부지’를 서북권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본인의 공약을 실행에 옮기면서 연내 기본계획안을 확정해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오는 2025년 착공, 2030년 준공이 목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북권의 급격한 사회경제적 여건변화로 지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번 계획이 서북권을 베드타운을 넘어 자생적 경제기반을 갖춘 서울 안의 작은 도시로 거듭나게 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TX 2024년 개통…삼성역까지 9분이면 도착

서북권 주민들 사이에서는 GTX 사업에 대한 기대도 크다.

GTX는 수도권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추진된 교통사업으로 현재 GTX-A노선(파주운정~삼성~동탄)이 GTX 노선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삼성~동탄 노선 공사 지연 등으로 논란이 많았지만 오는 2024년 개통을 앞두고 시험 운행 계획도 발표되는 등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GTX-A 전동차 수주를 맡은 현대로템이 경남 창원시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GTX-A 출고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GTX는 운행속도가 시속 80∼100㎞인 지하철 전동차와 달리 최대 시속 180㎞ 고속으로 달린다. 서북권에서 강남을 오가는 시민들의 교통 부담을 완화하고 수도권 교통난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지하철 1·3호선 연신내역에 GTX-A 노선 개통 시 연신내역에서 서울역까지 한 정거장이면 이동 가능하고 삼성역까지 9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은평구 녹번동 인근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그동안 서울에서 개발이 가장 부진한 동네였는데 이제라도 추진력을 갖고 여러 사업이 실행되는 것 같아 다행"이라며 "은평구가 금평구로 불리는 날도 머지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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