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김정균 대표 ‘우주헬스케어 꿈’ 영근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2.23 06:45

美민간우주정거장 기업 액시엄 스페이스에 5천만달러 투자
"우주시대 인류건강관리 시장선점 종합헬스케어 도약" 포부
올해초 취임부터 관련 스타트업 발굴 투자대회 개최 지원

액시엄 스페이스의 엑시엄 스테이션

▲액시엄 스페이스의 민간 우주정거장 액시엄 스테이션 상상도. 사진=보령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올해 초 제약사 보령 CEO 자리에 오른 김정균 대표이사가 취임 초반부터 표방해 온 보령의 미래 프로젝트 ‘우주 헬스케어 사업’의 첫 그림이 나왔다.

22일 보령에 따르면, 21일 이사회를 열어 미국 우주개발기업 액시엄 스페이스에 5000만달러(약 65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액시엄 스페이스는 미국 휴스턴에 본사를 둔 업체로 세계최초 민간 상업용 우주정거장 ‘액시엄 스테이션’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이다.

오는 2025년 첫 모듈을 발사해 지구 저궤도에 독립 비행하는 민간 우주정거장을 구축함으로써 향후 10년 내에 해체될 예정인 기존의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대체할 계획이다.

앞서 액시엄 스페이스는 지난 4월 인류 최초의 민간 우주인을 ISS에 보내 상업운용을 위한 테스트 활동을 벌였으며, ‘Ax-1’ 프로젝트 등 다양한 과학연구와 민간인 우주비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항공우주국(NASA)는 오는 2030년까지 달과 화성에 사람을 보낸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김정균 대표의 보령이 우주 헬스케어 참여를 결정한 것은 가까운 미래에 민간인이 우주에서 생활하는 시대가 열리지만, 중력·방사선 등 지구환경과 다른 우주공간에서 생활하는데 필요한 건강관리와 질병치료 연구는 사실상 불모지라는 점 때문이었다.

제약기업의 노하우를 활용해 미개척 분야인 우주공간에서의 헬스케어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변신을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김정균 사장은 올해 초 취임 초기부터 ‘케어 인 스페이스(CIS) 프로젝트’를 본격 시작했다.

‘질병이 있는 사람도 우주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우주시대에 인류의 건강을 지키는 기업이 된다’는 목표 하에 시작된 ‘CIS 프로젝트’는 액시엄 스페이스를 비롯해 미 NASA, 하버드대, 스탠포드대, 스타버스트 등 국제 우주기관, 대학, 민간우주사업자,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등이 두루 참여한다.

보령은 우주 헬스케어 분야가 아직 연구나 상업화가 미진한 분야라는 점을 감안해 우주 헬스케어 분야의 다양한 창업 아이디어와 기술을 발굴하는 스타트업 발굴 사업부터 시작했다.

지난 4월 우주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과 예비창업자의 기술을 발표하는 투자경연대회 ‘제1회 CIS 챌린지’를 시작했으며 약 8개월간 예선과 본선 등을 거쳐 지난 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최종 수상팀, 투자자, 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CIS 챌린지 데모데이’를 성황리에 마쳤다.

올해 제1회 CIS 챌린지에서는 원격 환자 모니터링 업체 ‘어드밴스드 텔레센서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의 우주 바이오 실험 시뮬레이션 플랫폼 업체 ‘딥 스페이스 바이올로지’ 등 6개팀이 최종 선정됐다.

보령은 새해에도 제2회 CIS 챌린지 행사 개최를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매년 정기적인 개최로 우주 헬스케어 분야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선도하겠다는 포부이다.

보령 관계자는 "이번 액시엄 스페이스에 전략 투자는 향후 보령이 매년 개최할 CIS 챌린지와 더불어 새롭게 열리는 민간 중심의 우주 산업에서 선도적이고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찾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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