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민간 경제 사절단 역할 수행···"양국 우호 증진에 기여"
동남아 최대 규모 R&D센터…하노이·박닌 등 현지 공장도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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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베트남 삼성 R&D센터 준공식에 앞서 팜민찐 베트남 총리(가운데 왼쪽)와 이재용 회장(가운데 오른쪽)이 환담하고 있다. |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글로벌 ‘현장 경영’을 펼치는 동시에 한국과 베트남의 민간 경제 사절단 역할까지 수행했다.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3일 하노이시 THT 지구에 위치한 베트남 삼성 연구개발(R&D)센터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 곳은 글로벌 기업이 베트남에 세운 최초의 대규모 종합 연구소다. 향후 2200여명의 연구원들이 상주하며 △스마트 기기 △네트워크 기술 △소프트웨어 등을 연구하게 된다.
이날 행사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 경영진과 오영주 주베트남 한국대사가 참석했다. 베트남 측에서는 팜 민 찐 총리와 응우옌 쑤언 탕 호치민정치아카데미 원장, 응우옌 찌 쭝 베트남 기획투자부 장관, 휭 타잉 닷 과학기술부 장관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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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베트남 하노이시 THT 지구에 위치한 베트남 삼성 R&D센터 준공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 네 번째), 팜민찐 베트남 총리(왼쪽 세 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베트남 삼성 R&D센터는 지상 16층·지하 3층 규모로 건설됐다. △최첨단 연구시설 외에 △피트니스 센터 △구내 식당 △옥상 정원 △동호회 공간 등 임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시설을 갖추고 있다.
삼성은 현재 글로벌 생산 거점의 역할을 하고 있는 베트남을 종합 연구개발까지 수행하는 글로벌 전략 거점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 회장은 "베트남 삼성R&D 센터는 베트남의 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한·베트남 양국 간 우호협력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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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베트남 삼성 R&D센터 준공식에 앞서 팜민찐 베트남 총리(가운데 왼쪽)와 이재용 회장(가운데 오른쪽)이 환담하고 있다. |
이 회장은 삼성R&D 센터 준공식을 전후로 하노이 인근 삼성 사업장을 찾아 스마트폰 및 디스플레이 생산 공장을 살펴보고 사업 현황 및 중장기 경영 전략을 점검한 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삼성은 1989년 하노이에 삼성물산 무역사무소를 설치하면서 처음 베트남에 진출했다. 1995년 호치민에 삼성전자 법인을 설립해 TV 생산과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는 호치민, 박닌, 타이응웬 등에서 △스마트폰·모바일 기기 △네트워크 장비 △TV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은 베트남에서 △청소년들의 방과 후 교육을 돕는 삼성희망학교 △현지 기업 대상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 훈련 지원 등 다양한 CSR 활동도 펼치고 있다.
삼성은 베트남 내 외국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매년 두 차례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하고 있으며 베트남 청년들에게 소프트웨어(S/W) 및 취업 스킬 교육을 제공하는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ye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