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 신규 상장사 129곳...2002년 이후 최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2.28 15:51
연도별

▲(자료=거래소)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올해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 수가 2002년 이후 2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시장 신규상장 기업수는 129곳으로 IT버블기인 2002년(153곳)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을 제외하면 84곳으로 작년 대비 7곳 감소했다. 스팩 상장의 경우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IPO 시장이 침체되면서 공모절차가 수반되지 않는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 수요가 늘었다. 올해 스팩 상장은 45곳으로 작년 대비 88% 증가했다. 이는 2009년 스팩 도입 이후 최대 실적이다.

기술특례제도를 통한 신규 상장사는 28곳으로 2005년 제도 도입 이후 작년(31곳)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올해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사전단계인 전문기관 기술평가를 신청한 기업은 80곳으로 기술평가 도입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문기관(2곳) 평가등급이 일정 수준(A&BBB 이상)일 경우 기술특례 상장심사 신청이 가능하다.

올해 코스닥시장 신규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금액은 전년 대비 6000억원 감소한 약 3조원이었다. 이는 최근 3년 평균 수준(약 2조9000억원)에 해당한다. 일부 대형기업들이 수요예측 부진으로 공모를 철회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공모금액은 감소했다.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공모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지난 9월 30일 상장한 더블유씨피였다. 공모를 통해 432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어 성일하이텍이 1335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코스닥시장 IPO 실적은 해외 주요국과 비교하면 양호했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해외 주요 시장의 신규 상장 기업 수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미국 나스닥의 경우 올해 들어 신규 상장 기업 수가 82곳으로 전년 대비 74% 감소했고, 뉴욕증권거래소(NYSE)도 92% 급감한 23곳에 그쳤다.

거래소는 "올해 코로나19 속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IPO 시장 침체에도 코스닥 신규상장 기업 수가 2002년 이후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중소기업, 벤처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지원했다"며 "기술특례제도 도입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기술성장기업이 상장돼 다양한 분야의 혁신기업에 든든한 성장 기반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스닥시장은 신성장 산업의 요람으로서 높은 기술력과 잠재력을 보유한 혁신기업의 도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