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수수료 지원 '공공배달앱' 이용률 18% 저조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2.29 17:25

민간앱보다 ‘반값’ 불구 "인지도 낮고 화면 불편" 외면

음식배달 시장 3년새 6.4배 커졌다<YONHAP NO-2998>

▲2021년 3월 2일 서울시내에서 오토바이 기사들이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지방자치단체가 자영업자들의 배달앱 이용 수수료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만든 공공배달앱이 자영업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3분기 외식산업 인사이트 리포트’(9월 15~30일, 외식업체 3000개)에 따르면, 응답업체 30.9%(926개)가 배달 플랫폼을 사용 중이라고 말했다.

배달 플랫폼 이용 외식업체가 사용 중인 배달 플랫폼으로 가장 많이 꼽은 곳은 배달의민족(96.5%)이었고, 그 뒤를 △요기요(60.7%) △쿠팡이츠(43.0%) △공공배달앱(18.1%)가 따랐다.

공공배달앱의 주문 한 건당 편균 수수료는 1545원으로, 민간배달앱(2874원)의 절반(53.8%) 수준이었지만 이용률은 낮았다. 공공배달앱의 하루 평균 주문 건수는 2.1회로, 민간배달앱(14.6회)의 14.4%에 그쳤다.

공공배달앱 이용업체(160개)의 공공배달앱 사용 이유는 ‘광고비·수수료 등 부담이 낮아서’가 66.9%로 가장 많았고, △지역화폐 사용(30.6%) △다양한 배달앱 활용으로 홍보 효과(21.9%) △정부·지자체 권유(21.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에 공공배달앱 사용 시 애로 사항으로 공공배달앱의 낮은 인지도(42.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메뉴 등 화면 구성 및 디자인 불편함(6.3%), 시간 지연 등 잦은 시스템 오류(3.1%) 순으로 지적했다.

실제로 민간배달앱 이용업체(766개)의 공공배달앱 미사용 이유로 57.8%가 공공배달앱의 낮은 인지도라고 말했다.

aT는 보고서를 통해 "공공배달앱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외식업체가 입점하도록 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향후 공공배달앱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공공배달앱 운영을 위한 지자체 예산 마련과 지역화폐와의 연계를 통한 지역 내 소비문화 형성 등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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