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BBQ, 내년 2월 '딹 멤버십' 손질…명칭 변경·적립률 축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2.31 22:09

포인트 적립률 기존 5%에서 3%로 약 40%↓



"서비스 정책 개편"…멤버십명도 'BBM'으로

BBQ

▲내년 2월 1일 제너시스BBQ가 자체 멤버십 제도 ‘딹 멤버십’ 서비스 정책을 변경한다. 사진=BBQ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 제너시스BBQ가 내년 자체 멤버십의 포인트 적립률과 멤버십명을 손질한다.

31일 BBQ에 따르면 BBQ는 2023년 2월 1일부터 자체 멤버십 제도인 ‘딹 멤버십’의 포인트 적립률을 기존 5%에서 3%로 변경할 계획이다. 그동안 공식 홈페이지·모바일 앱(APP)을 통해 인입된 주문의 실 결제금액 중 5%를 포인트로 적립하는 것이 원칙이었으나, 서비스 정책 변경으로 적립률만 3%로 낮춘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서비스 개편의 하나로 멤버십명도 기존 ‘딹 멤버십’에서 ‘BBM(Best of the Best Membership,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멤버십)’으로 바꿀 방침이다.

BBQ관계자는 "본사 내부 사정에 따라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긴 어렵지만 고객님들께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개편하는 차원"이라면서 "추후 보다 만족스러운 서비스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BQ가 딹 멤버십 개편에 나선 것은 지난 2019년 서비스 도입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딹 멤버십’은 BBQ 홈페이지·자체 앱 회원을 대상으로 포인트 적립·가격 할인 쿠폰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특히, 핵심으로 꼽히는 포인트는 배달료·음료·주류 가격을 제외한 결제 금액의 5%를 적립하는 방식이다. 다른 온라인 채널을 통한 주문이나 프로모션, 할인행사와 중복 적용은 제한된다. 포인트 유효기간은 적립일로부터 1년이다.

한편, 포인트 적립률이 줄면서 자체 앱 이용자 저하로 연결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배달앱 의존도가 높은 치킨업계 특성상 자체 앱 강화로 충성 고객을 확보해 가맹점주의 배달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이 하나의 대안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자체 앱 외에도 배달 플랫폼 역시 가격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상태에서 차별점인 포인트 적립률마저 낮아진다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BBQ 역시 자사 앱 이용률 높이기에 집중하고 있다. 2020년 8월 초 30만 명에 그쳤던 회원 수는 같은 달 웹 예능 ‘네고왕’과 협업한 이후 250만 명까지 늘었고, 올 초 베이징 동계 올림픽 특수로 300만 명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한 치킨업계 관계자는 "포인트 적립률이 고정되지 않은 이상 회사 사정에 따라 변동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면서 "다만, 이번 정책 변경으로 자사 앱을 통한 구매를 선호하는 일부 소비자 반발은 뒤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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