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伊 루게릭병 치료제 '테글루틱' 도입...“신경계 포트폴리오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1.02 09:54

이탈리아 이탈파마코사 ‘테글루틱’ 국내 단독 판매
현탁액 제형으로 기존 제품보다 복용 편의성 개선

테글루틱

▲SK케미칼이 이탈파마코에서 도입한 루게릭병 치료제 ‘테글루틱’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SK케미칼이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루게릭병 치료제를 도입하며 신경계 질환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SK케미칼은 이탈리아 제약회사 ‘이탈파마코’에서 루게릭병 치료제 ‘테글루틱’을 도입해 발매한다고 2일 밝혔다.

‘근위축성측색경화증(ALS)’이라 불리는 희귀질환인 루게릭병은 퇴행성 신경질환으로 운동신경 세포가 점차 파괴되면서 사지 및 호흡 근육까지 마비될 수 있는 병이다. 미국 뉴욕양키스 구단 전설의 4번 타자 루 게릭이 이 질환을 앓아 루게릭병으로 불린다.

지난해 기준 국내 루게릭병 환자는 4709명이며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3.5%로 환자 수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테글루틱은 ‘리루졸’을 성분으로 지난해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근위축성측색경화증 환자의 생존기간 연장 또는 기관절개시점 지연을 효능·효과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현재까지 출시된 약품 중 루게릭병 자체를 치료하는 약물은 없으며 테글루틱과 같이 증세를 늦추는 치료가 진행되고 있다.

테글루틱은 기존에 출시된 리루졸 성분 의약품의 현탁액 제형으로 삼킴 장애를 겪는 환자들이 보다 쉽게 복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SK케미칼은 기존 치료제보다 복용 편의성을 높여 루게릭병 치료에 보다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현탁액 제형인 ‘테글루틱’ 도입으로 환자의 편의성을 더욱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SK케미칼이 판매하고 있는 원드론 패취, 온젠티스 캡슐 등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가 이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만큼 테글루틱 도입으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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