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社 "불확실한 경제상황 속 위기·저탄소 시대 대응"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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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철강업계의 올해 경영 키워드는 ‘안정’과 ‘친환경’으로 나타났다.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세아그룹 등 대표이사는 신년사를 통해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 정상 경영체제의 복귀, 저탄소 시대 대응을 위한 친환경 철강사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2일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 명의의 신년사를 발표하고 조속히 안정된 경영체제로의 복귀와 저탄소·친환경 시대로의 가속화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해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적극적인 수익성 방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앞으로 경험해보지 못한 최악의 경영환경이 펼쳐지는 현재, 중점 추진사항으로 △ 재해없는 안전한 사업장 △ 저탄소·친환경 대응체제 조기 구축 △ 스마트 제철소 구현 △ 초일류 제품경쟁력 확보 △ 미래경영 롤모델 구축 △ 신뢰와 존중의 조직문화 구현 등을 제시했다.
특히 ‘탄소’가 무역장벽으로 작용하는 시대, 저탄소 생산 프로세스 조기 실현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현재 2030년 탄소저감 목표 달성을 위해 환원철고로 사용기술, 극저 HMR 전로기술, 전기로 고급강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도 ‘수익 중심의 안정적 사업기반 강화’와 ‘탄소중립 전환 가속화’를 주문했다. 안 사장은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의 파고를 헤쳐나가기 위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수익성을 염두에 둔 전략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사장은 또 탄소중립이 철강업계의 피할 수 없는 과제이자 부흥을 견인할 기회라고 역설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를 회사 방향성으로 설정하고 이를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수소 기반 철강 생산체제인 ‘하이큐브(Hy-Cube)’를 구축하고 2030년까지 수소 기반 철강 생산체제 전환을 통해 저탄소 고급판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각 사업 고유영역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전문성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올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한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위기 극복을 위해 사업구조 개편,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축, 해외사업 구조조정 등을 진행했다.
세아그룹 역시 현재의 대외 환경 변화가 회사에 비우호적인 상황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은 ‘생산성 혁신’과 ‘기술 고도화’에 더욱 매진해 초격차 역량을 높이고 성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함으로써 산업 대전환기를 ‘세아를 위한 가치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환경 보호’와 ‘사업장 안전 확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조직의 단합된 힘이 뒷받침돼야 된다고 역설했다. 세아제강지주는 수소와 CCUS(탄소 포집·저장·활용) 기술 등 친환경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세아베스틸지주는 전기로와 CCUS 기술을 활용한 △ 그린 철강 생산체제 구축 △ 친환경 제품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lsj@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