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한줄 3100원…5천원에 라면 같이먹기 어림없겠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1.04 16:59

소비자원 참가격 작년 12월 서울지역 통계



8개 품목 중 자장면 연초대비 13.8%↑ 최고



삼겹살 12% 김밥 11.9% 삼계탕 11.2% '1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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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연말 주요 외식품목 가격이 10% 넘는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서민 대표 외식품목의 하나인 자장면의 연말 가격이 지난해 연초보다 약 14% 뛰었고, 김밥은 한줄에 3000원을 넘겨 서민들의 가벼운 주머니를 더욱 닫게 만들고 있다.

4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기준 대표 외식품목 8개의 평균 가격이 연초 1월보다 최고 13.8%까지 올랐다.

품목별 가격 상승률에서 가장 많이 치솟은 품목은 자장면으로, 연초 5769원에서 연말인 12월 6569원(13.8%)으로 상승했다. 그 뒤를 삼겹살(200g 환산 기준)이 1만6983원에서 1만9031원(12.0%)으로, 김밥도 2769원에서 3100원(11.9%)으로 나란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한, 삼계탕(11.2%)을 비롯해 △칼국수(9.8%) △비빔밥(7.9%) △냉면(7.8%) △김치찌개(5.9%) 등 인기 외식메뉴들도 연초 대비 가격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지역별 외식품목 상승률을 살펴보면, 냉면·삼겹살·삼계탕은 서울에서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고, 비빔밥은 전북, 김밥은 경남이 가장 비쌌다. 나머지 3개 품목의 가격은 모두 제주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한편,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연간 외식물가 상승률은 7.7%로 1992년(10.3%)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5.1%로 1998년 외환위기(7.5%)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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