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산업, 지난해 고부가·친환경 선박 점유율 1위 달성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1.05 11:00

고부가, 친환경 대표선박인 LNG 운반선 세계 점유율 70%

2022120801010003906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조선산업이 지난해 전세계 발주량의 37%인 1559만CGT(453억달러)를 수주하며 2018년도(38%) 이후 최대 수주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고부가·친환경 선박 분야의 발주가 많았고, 우리나라가 해당 분야 기술 초격차를 보이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전세계 발주량은 4204만CGT로 코로나19로 지연된 수요가 폭증한 전년(5362만CGT) 대비 22% 감소했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이 42%(2031→1184만CGT) 감소했고 탱커는 52%(598→290만CGT), 벌커는 57%(1149→502만CGT) 각각 감소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야기된 액화천연가스(LNG) 수요 증가로 LNG운반선은 1452만CGT(131%↑)가 발주돼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고부가가치·친환경 선박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우리나라는 고부가가치 선박의 전세계 발주량 2079만CGT(270척) 중 1198만CGT(149척, 58%)를 수주했다. 특히 대형 LNG운반선 전세계 발주량 1452만CGT의 70%(1012만CGT)를 수주했다.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강화로 전세계 발주 비중이 급증(2021년 32% → 2022년 62%)한 친환경 선박에서도 전세계 발주량 2606만CGT 중 1312만CGT(50%)를 수주하며 전세계 수주량 1위를 달성했다.

친환경 선박의 추진 연료별로는 우리나라 수주량 중 약 92%가 LNG 추진 선박이며, 메탄올 추진 선박 5%, LPG 추진 선박이 3%를 차지했다. LNG추진선박은 전세계 발주량 중 54%를 우리나라가 수주해 해당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기업별로는 우리나라 대형 조선 5사 모두 목표 수주액을 초과 달성했다. 먼저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현대미포·현대삼호)은 239억9000만달러(197척)를 수주해 목표(174억4000만달러) 대비 38% 초과 실적을 거뒀다. 삼성중공업은 94억달러(49척)를 수주해 목표(88억달러)의 7%, 대우조선해양은 104억달러(46척)를 수주해 목표(89억달러)의 16% 만큼 초과 달성했다.

한편 산업부는 조선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올해 1300억원을 조선 분야 핵심 기자재 기술개발과 인력양성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암모니아 및 전기추진 선박의 추진 시스템과 LNG 저장 시스템(화물창)의 상용화 및 극저온 펌프 등의 고도화 노력을 병행한다. 또 국내 구직자 대상 인력양성사업을 시행하고 외국인력 도입제도의 지속적 개선을 통해 조선업 인력난 해소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승주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