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해제 가능성에 업계, 매출확대 기대
멤버십 세분화·신규혜택 추가로 충성고객 늘리기
아웃백·빕스·애슐리 등 매장 고급화·접근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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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그룹이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분당AK점 내부 전경. 사진=bhc그룹 |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엔데믹 전환(풍토병화) 2년차로 접어들며 패밀리 레스토랑 업체들이 사업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가 이르면 설 연휴 이후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를 시사한 만큼, 외식수요 확대를 대비해 멤버십 개편과 오프라인 매장 재정비를 병행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7일 bhc그룹에 따르면, 올 들어 자체 프랜차이즈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의 멤버십 등급별 금액을 상향하고, 혜택을 추가했다. 멤버십 개편에 따라 새롭게 적용된 골드, 플래티넘 등급이 되려면 각각 50만원, 80만원을 결제해야 한다. 기존 VIP 등급이었던 레드(40만원), 블랙(60만원) 보다 10만~20만원 상승한 셈이다.
멤버십 기준 금액이 변동된 만큼 신규 서비스를 추가해 혜택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췄다는 아웃백의 설명이다. 골드·플래티넘 등급에 한해 예약 명단에 우선 등록되는 ‘우선안내권’은 물론, 플래티넘 전용으로 축하 꽃다발과 디저트를 제공하는 ‘생일 축하 서비스’ 등도 도입했다.
아웃백 관계자는 "단골 고객들의 멤버십 활용도를 높여 최대한 혜택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이용 고객층의 평균 방문 주기인 약 4~6회 동안 소비 금액과 메뉴 범위를 고려해 혜택을 세분화하는데 무게를 뒀다"고 말했다.
경쟁업체인 CJ푸드빌의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VIPS)’도 이달 멤버십 손질을 통한 고객 만족도 향상에 나섰다. ‘매니아 퍼스트’·‘빕스 프렌즈’ 두 가지 신규 등급을 추가해 혜택 대상을 넓힌 것이 핵심이다.
달라진 등급대로라면 빕스 프렌즈는 ‘연간 2회 이상 방문, 10만원 이상 구매’ 등 특정 조건 충족 시 10% 할인 쿠폰 4매를 받을 수 있다. VVIP 등급인 ‘매니아 퍼스트’는 ‘연간 12회 방문, 100만원 이상 구매’를 조건으로 우선예약권(3매), 케이크 교환권(1매)을 단독으로 누릴 수 있다.
기존 ‘매니아’·‘매니아 플러스’ 등급별 금액은 각각 20만원에서 25만원,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높였다.
등급별 금액은 올리되 샐러드바 무료 식사권·10~15% 추가 할인·무료 음료(2잔) 등 기존 혜택을 유지하고, ‘생일 쿠폰’·‘매니아 체험단’·‘스페셜 기프트(퍼스트·플러스 등급 한정)’ 등 새로운 혜택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혜택들은 퍼스트 등급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들 기업이 멤버십 손질에 나선 것은 더 큰 폭의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락인(Lock-in) 효과’를 거두겠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이랜드이츠의 뷔페 레스토랑 브랜드 ‘애슐리’는 지난해 7월 일찌감치 실버·골드·VIP로 등급을 세분화했다. 결제 금액의 0.3%를 자체 포인트인 ‘이포인트(E-POINT)’로 적립하는 기존 방식에 더해 등급별로 2~5% 포인트를 추가 적립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멤버십 고도화 외에도 외식업계는 차별화된 출점 전략으로 경쟁력을 높이는데 공들이고 있다. 단순한 몸집 부풀리기가 아닌 백화점 등 접근성이 높은 곳으로 지점을 열거나, 매장 고급화를 통한 집객 효과를 키우는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딜리버리 매장을 포함해 총 121개 매장을 보유한 아웃백은 이달 출점 예정인 신규 지점 1곳 외에도 복합몰·지방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매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전체 매장의 70% 이상을 특화매장으로 운영 중인 빕스는 최근 프리미어 매장 ‘천안펜타포트점’을 선보였다. 빕스 프리미어는 일반 매장과 달리 고급 스테이크와 해산물 요리를 제공하는 와인·페어링 존 등이 조성된 게 특징이다.
기세에 힘입어 빕스는 오는 19일 또 다른 프리미어 매장 ‘방학점’ 출점을 앞두고 있다. 이 밖에 2020년부터 매장 옥석가리기에 나선 애슐리는 현재 66개 규모 전 지점 모두 프리미엄 모델인 ‘애슐리퀸즈’로 운영하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중국발 유입 확산이 관건이나 연내 마스크 해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매출 확대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면서 "지난해 보다 업황 회복속도가 빠를 것으로 보는 만큼 업계의 체질 개선 노력도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inahoh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