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종횡무진 韓기업, 미래 기술력 세계에 알렸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1.08 10:52

삼성 초연결시대 비전 제시···SK·LG 등도 능력 과시



주요 기업 최고경영진 총출동···기술 협업 등 교류도 활발

스마트싱스

▲5일(현지시간) ‘CES 2023’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들을 체험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이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 참가해 미래 기술력을 알렸다. 이들은 ‘초연결’, ‘지속가능 경영’ 등 화두를 선제적으로 제시하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잡았다. 참가사 중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마련한 곳도 한국 기업이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CES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만에 100% 대면 방식으로 열렸다. 18만6000㎡ 공간에 170여개국 300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한국에서는 미국 다음으로 많은 550여 업체가 부스를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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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CES 2023 개막을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회사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참가 업체 중 가장 넓은 3368㎡ 규모로 전시관을 마련하고 ‘초연결 시대’에 대한 비전을 소개했다. 단순히 기술력이 앞선 세트 제품을 선보이는 것을 넘어 다양한 제품들이 서로 연결되는 미래 사회의 모습을 제안한 것이다.

LG전자는 ‘라이프스 굿’(Life’s Good)을 주제로 2044㎡ 규모의 전시관을 꾸몄다. 전시관 입구부터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장을 이어 붙인 초대형 조형물 ‘올레드 지평선’으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LG전자는 또 세계 최초 무선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공개해 눈길을 잡았다.

SK그룹은 LVCC ‘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를 주제로 통합 전시관을 운영했다. SK가 탄소중립을 주제로 CES에 참가한 건 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SK는 기후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을 때 맞닥뜨릴 어두운 미래상과 탄소 감축 기술로 구현한 미래도시를 미디어 아트 기술로 각각 전시했다.

현대차·기아를 대신해 현장을 지킨 현대모비스는 단순한 차량 부품 공급사를 넘어 전동화와 자율주행으로 요약되는 미래차 시대 중심 역할을 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HD현대그룹은 바다의 무한한 가능성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구현한다는 목표를 담은 ‘오션 트랜스포메이션’ 비전을 제시했다. 선박 자동 식별시스템(AIS)으로 공유되는 선박 운항 관련 빅데이터를 활용해 무인 자율운항 선박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게 HD현대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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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사장(왼쪽 첫 번째) 등 경영진이 5일(현지시간) LG Labs 전시존을 방문해 덤벨 없이도 좁은 공간에서 근육 운동을 하는 ‘호버짐(hover Gym)’을 체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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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HD현대 사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주요 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진들도 행사장에 총출동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4일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연결을 통해 모두의 꿈과 바람이 담긴 기술을 현실로 구현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비전"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6일 별도의 기자간담회를 열고 "플랫폼·콘텐츠·솔루션 등으로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도 자사 전시관들을 챙기며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도 현장을 찾았다. SK이노베이션은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CES 2023 현장에서 새해 첫 전략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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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CES 2023’에서 선보인 ‘올레드 지평선‘ 이미지.


CES 현장에서 다른 기업과 협업 의지를 밝힌 곳도 있었다. HL그룹 자율주행 솔루션 전문기업 HL클레무브는 차량 통신·데이터 전문 기업 소나투스(SONATUS)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빌리티로 정의되는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시대에 대비한 차세대 전장 아키텍처 기술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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