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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패널(사진=로이터/연합) |
특히 폴리실리콘을 포함해 태양광 패널에 들어가는 재료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관련 업체들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 월가에서는 현 시점이 태양광 관련주들의 매수 기회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중국비철금속공업협회(이하 협회)에 따르면 지난 주 중국 내 폴리실리콘 평균 가격은 톤당 17만 8200위안을 기록했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해 11월부터 지속적인 하락 추이를 보이기 시작했는데 작년에 기록된 최고점인 톤당 30만 6000위안 대비 42% 가량 폭락한 수준이라고 협회는 전했다.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 원인으로는 수요 하락과 이에 따른 재고 상승으로 지목됐다.
태양광 산업의 밸류체인(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에서 폴리실리콘 다음 단계인 웨이퍼 가격의 하락폭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산하 에너지조사기관 BNEF에 따르면 지난 주 중국 내 M10(182mm) 웨이퍼 가격은 장당 0.5달러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주대비 21% 가까이 급락한 수준이다. 지난해 7월 27일에 기록된 최고가(0.99달러)와 비교해보면 거의 반토막난 셈이다. 이는 또한 2020년 12월 2일(0.53달러) 이후 최저가이기도 하다.
웨이퍼 생산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조짐을 보이자 일부 업체들은 최근에 시설 가동률을 최대 55%까지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글로벌 태양광 업계가 비용하락 문제로 고전하고 있지만 미 월가에서는 앞으로 태양광 산업이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026년까지 세계에서 새로 설치되는 태양광 발전소들의 연평균성장률(CAGR)이 18%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현재 글로벌 태양광 산업에서의 비용 하락세, 그리고 태양광 발전이 가장 저렴한 에너지원이라는 부분들이 맞물려 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8월 통과된 IRA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에 대한 세금 공제 및 리베이트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실제 석유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대규모 태양광발전소를 새로 구축하는 데 비용이 메가와트시(MWh)당 36.6달러로 집계된 반면 석탄과 복합가스터빈(CCGT)의 경우 각각 73.2달러, 52.4달러로 나타났다.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월가의 투자금융 회사인 웰스파고도 최근에 미국 태양광 관련주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이 단기적으로 역풍으로 작용하겠지만 IRA, 수요 증가 등이 긍정적인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골드만삭스는 태양광 관련 미국 주식 3개를 추천했다. 첫 번째 태양광 관련주는 나스닥에 상장된 발전소급 태양광 패널 미 개발업체 퍼스트 솔라(FSLR)로 지목됐다. 골드만삭스는 이달 초 퍼스트 솔라의 목표주가를 231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의 브라이언 리 애널리스트는 "퍼스트 솔라는 IRA로 가장 큰 수혜를 받게될 기업 중 하나"라며 "현재는 생산능력이 3 기가와트(GW)에 이르는데 2025에는 그 규모가 10기가와트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 애널리스트는 이외에도 IRA 수혜주로 나스닥 상장사인 엔페이즈 에너지(ENPH)와 어레이 테크놀로지스(ARRY)를 지목하면서 목표주가를 각각 379달러, 29달러로 제시했다.
퍼스트 솔라, 엔페이즈 에너지, 어레이 테크놀로지스는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각각 156.80달러, 233.65달러, 18.7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골드만삭스의 이러한 관측은 글로벌 업계 컨센서스와 어느정도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도 매수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목표주가는 골드만삭스의 전망치보단 낮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퍼스트 솔라, 엔페이즈 에너지, 어레이 테크놀로지스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각각 182.13달러, 330.59달러, 26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