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경색 국면에 LG와 협력 가능성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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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전기자동차용 배터리가 탑재된 포드 ‘F150 라이트닝’이 전시돼있다. |
10일 업계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9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하며 포드와 LG에너지솔루션은 1월 말이나 2월 초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공장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통해 밝혔다.
포드는 SK온, 튀르키예 대기업 코치(KOC)와 지난해 3월 MOU를 체결하고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 인근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세워 이르면 오는 2025년부터 연간 30∼45GWh(기가와트시) 규모로 상업 생산을 시작하는 내용의 합작사업을 추진해왔다.
이후 3사는 세부 사안을 논의해왔으나 투자 논의는 지지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고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자금시장이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이다.
이에 포드는 대안으로 LG에너지솔루션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제안하고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포드와의 합작공장 설립과 관련 아직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그동안 포드와 협력을 강화해왔다. 포드 요청에 따라 폴란드 공장의 배터리 생산라인 규모를 기존 2배로 증설할 계획이다. 튀르키예 사업 파트너 변경과 무관하게 포드는 나머지 프로젝트에서 SK온과 협력을 계속할 방침이다.
두 회사는 미국 내에서 2개 공장을 신설 중이고, 헝가리 공장 증설도 함께하고 있다. 미 미시간주에서 포드가 생산하는 F-150 라이트닝 전기 픽업트럭은 SK온이, 멕시코 공장에서 제조하는 머스탱 마하-E는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포드는 중국 배터리 회사 CATL과도 미국 내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jinsol@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