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美소고기 최애국'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1.10 18:00

작년 1~11월 24억달러 25만톤 초과

2년 연속 수입액·양 모두 역대 최고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한국이 지난해에도 미국산 소고기 최대 수입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수입 금액과 물량에서 최고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농무부와 육류수출협회(USMEF)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기간 미국산 소고기의 한국 수출 규모는 금액 기준 24억5600만달러(약 3조600억원)로 집계됐다. 홍콩을 포함한 중국(22억4600만달러), 일본(16억7000만달러)을 앞지르며 ‘미국산 소고기 최애(最愛)국’ 면모를 드러냈다.

수입량에서도 한국은 미국산 소고기를 지난해 해당기간에 25만8759톤을 들여와 일본(23만3391톤), 중국(홍콩 포함, 22만7781톤)보다 더 많았다.

이같은 한국의 미국 소고기 수입 실적은 1년 전인 2021년 1∼11월과 비교해 물량 2%, 금액 15%씩 나란히 증가했다. 수입량보다 수입액의 증가률이 더 높은 이유는 소고기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해 12월 실적까지 추가되면 미국산 소고기의 연간 한국 수출 규모는 양과 금액 모두 역대 최고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산 소고기는 지난 2003년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서 한때 한국 수출이 전면 중단됐지만, 2008년 수입이 재개되면서 해마다 상승곡선을 나타내고 있다.

수입 재개 첫 해인 2008년 20085만3736톤이었던 미국산 소고기의 한국 수출량은 △2012년 11만1992톤 △2016년 16만5561톤 △2018년 22만5474t △2019년 24만2272톤으로 늘어나다 2020년 23만5796톤으로 줄었다가 다시 2021년 27만3638톤으로 크게 증가했다.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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