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점포망 활용 온-오프 연계 'O4O 시너지' 강화
우리동네GS·포켓CU 등 인기 가입자·매출 동반상승
세븐일레븐 드론배송, 이마트24 주류예약 호응 높아
▲이마트24 모바일 앱 ‘예약 픽업’ 관련 이미지 |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최근 편의점 업계에선 ‘O4O(Online for Offline·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마케팅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수만개 점포를 기반으로 한 온·오프라인 연계 마케팅을 통해 신규 고객 유입을 늘리고, 매출 증대를 노리는 전략이다,
이러한 편의점 업체들의 O4O 전략은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마케팅도 픽업 및 배달에서 드론 배송까지 나날이 진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편의점 업체 4사는 모바일 앱을 활용한 O4O 마케팅으로 고객층을 확대하고 매출 신장세도 키우고 있다.
먼저 편의점 GS25 운영사 GS리테일이 지난해 10월 통합 모바일 앱 ‘우리동네 GS’은 출시 3개월 만에 가입자 수가 1600만명으로 늘었다. 이는 통합 이전(기존) 가입자 수 대비 100만명이 늘어난 수치다. 우리동네 GS는 GS25 ‘나만의 냉장고’를 비롯해 GS더프레시 공식앱, 멥버십 중심의 ‘더팝’, 퀵커머스 서비스 우딜 주문하기를 하나로 모은 통합 앱이다. 퀵커머스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GS리테일은 편의점과 슈퍼, 배달까지 결합한 통합 앱 우리동네 GS를 통해 매출 성장세를 더욱 키워나간다는 목표다.
경쟁사인 CU는 지난해 4월 리뉴얼해 선보인 모바일 앱 ‘포켓CU’를 통해 고객층을 빠르게 확대해나가고 있다. CU에 따르면 실제 포켓CU 리뉴얼 후 하루 평균 신규 가입자 수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활성화 회원 수는 250만명에서 지난해 말 350만명으로 껑충 뛰었다. 하루 이용자 수는 전년 대비 200%, 멤버십 적립 및 커머스의 실질 이용 실적은 150% 신장했다.
포켓 CU의 주요 기능은 △배달 주문 △편PICK(편의점 픽업) △예약 구매 △홈배송 △재고 조회 △CU월렛 등으로 오프라인 점포와 온라인 커머스 간 연계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같은 특성은 소비자들의 호응으로 이어졌다.
특히 앱 서비스 중 주류 예약 구매 서비스인 ‘CU BAR’가 인기를 끌고 있다. CU BAR는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미리 예약하면 지정한 날짜와 점포에서 상품을 픽업할 수 있는 서비스다. 최근 550만원짜리 와인, 333만원짜리 위스키도 판매될 정도로 큰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CU Bar의 매출은 전년 대비 165.5%나 증가했다.
세븐일레븐도 모바일 앱을 통한 O4O 마케팅으로 매출 재미를 보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2020년 마감할인 판매 서비스로 선보인 ‘라스트 오더’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5% 늘었다. 해당 기간 배달(세븐은배달온) 및 픽업(세븐픽업) 매출은 전년 대비 2.5배 이상 성장했다.
이러한 성과에 고무된 세븐일레븐은 O4O 마케팅을 최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드론 물류 배송 솔루션 서비스 전문 스타트업 ‘파블로항공’과 함께 지난 해 7월 경기 가평 소재 ‘가평수목원2호점’에 유통업계 최초로 드론 스테이션을 갖추고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수요맞춤형 서비스로봇 개발?보급 사업’에도 스타트업 ‘뉴빌리티’와 함께 참여해 도심지 편의점 로봇배달 서비스 모델 구축 테스트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서울 방배동에서 ‘다점포x다로봇’ 2단계 실증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향후 서비스 운영 지역을 확대해 3단계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최근엔 국내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와 제휴해 업계 최초의 비대면 직거래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마트24도 모바일 앱 마케팅으로 매출 효과를 누리고 있다, 현재 이마트24 앱에서 인기가 큰 서비스는 주류 예약 구매다. 지난해 12월 이마트24 주류 예약구매 주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40%나 증가했다. 이에 이마트24는 예약 구매 서비스를 통해 상시 판매하는 상품 외에도 스팟성 이벤트를 진행하고, 차별화 상품을 한정판매 하는 등 모바일앱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매력적인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는 앞으로 모바일 앱을 통한 O4O 마케팅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앱을 통한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가맹점 매출 증대에 힘을 쏟아나갈 계획"이라며 "온라인의 편리함과 오프라인을 통한 차별화된 경험 제공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시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r902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