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수장 맞은 한국토요타, 전동화·친환경차 반격 나서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1.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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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요타가 국내 시장 부진을 이겨내고 반등에 나설 수 있을 지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출시된 토요타 라브(RAV) 4 하이브리드 모델.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콘야마 마나부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를 극복하고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선 본격적으로 전동화·친환경차 출시에 나서야 시장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새로 부임한 콘야마 대표는 1990년 토요타자동차에 입사한 뒤 리서치부, 딜러 네트워크 개발, 해외 시장 판매 및 운영 전략 부문 등 다양한 역할을 맡아왔다. 2011년부터는 중국제일자동차(FAW)와 토요타의 합작회사인 ‘FAW 토요타’에 부임했고, 2013년부터는 부사장 역할을 수행했다. 2019년부터 최근까지는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및 오세아니아부에서 동아시아 지역 담당으로 근무했다.

콘야마 대표는 "역동적인 자동차 시장인 한국에서 근무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토요타와 렉서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2019년 일본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한국토요타는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토요타는 2017년 1만1698대, 2018년 1만6774대, 2019년 1만611대로 4년 연속 1만대 클럽을 유지했다. 그러나 2020년 들어 6154대 판매에 그쳤고, 2021년은 6441대, 지난해에는 5819대 판매에 그쳤다.

콘야마 대표가 새로 부임하면서 한국토요타가 전기차, 친환경차 출시 등을 통해 재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그간 기능, 디자인에 대한 변화가 크게 일어나지 않으니 소비자에게 어필이 어려웠다"며 "특히 하이브리드차에 몰두하고 있었기 때문에 전기차에 대한 흐름이 고립됐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한국토요타가 내세워야 할 전략으로 "전기차, 친환경차 등 선도적인 부분을 내세워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신차에 대한 이미지를 구축하고 주도세력으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한국토요타는 올해 상반기 내 ‘렉서스 RZ 450e’를 출시할 예정이다. RZ 450e는 이미 환경부 배출 가스 및 소음 인증을 완료해 본격적인 출격을 앞두고 있다. RZ 450e는 렉서스 첫 전용 전기차 모델로 1회 충전 시 최대 345km를 주행할 수 있다.




kji0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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