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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2020년 5월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명품관 앞에 고객들이 줄을 선 모습(사진=연합) |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한국인들이 지난해 명품 구입을 위해 지불한 비용이 2021년대비 24% 급증한 168억 달러(약 20조 8900억원)로 추산했다. 1인당 325달러(약 40만원)를 지불했다는 의미로, 세계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에 비해 월등히 높다. 명품 소비를 위한 미국인과 중국인의 지난해 1인당 지출은 각각 280달러(약 34만원), 55달러(약 6만원)로 집계됐다.
이를 반영하듯,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은 지난해 한국에서 호실적을 거뒀다. 몽크레르는 지난해 2분기 한국에서의 이익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까르띠에 등을 운영하는 리치몬트 그룹 또한 2022년에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을 보였던 지역 중 하나가 한국이라고 밝혔다.
프라다는 당국의 봉쇄조치로 중국에서 실적이 7% 급감했지만 한국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 덕분에 손실분이 만회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명품을 유독 많이 사들이는 이유는 뭘까.
모건스탠리는 한국에서의 명품 수요가 구매력 증가에 이어 사회적 지위를 대외적으로 과시하려는 욕구에 의해 주도됐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들은 "경제적 성공을 나타내는 외모는 다른 나라들보다 한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더 울리게 한다"고 밝혔다.
한국 사회가 부의 과시를 용인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가 과거 진행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명품을 과시하는 것이 나쁘다고 응답한 한국인들은 22%에 그쳤다. 일본과 중국은 각각 45%, 38%로 나타났다.
모건스탠리는 또 한국 연예인들이 명품 브랜드 앰배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것도 수요를 이끌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