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미세먼지 '나쁨' 역대 최소 기록…'매우나쁨' 없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1.16 10:53

전국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 18㎍/㎥로 관측 시작 2015년 이래 최저치

중국 초미세먼지 농도와 황사·대기정체 감소, 중부 강수량 증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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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모습.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지난해 초미세먼지(PM2.5) 수준이 ‘나쁨’ 이상(36㎍/㎥ 이상)이었던 날이 17일로 역대 최소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미세먼지 수준이 나쁨 이상인 날은 17일로 재작년인 지난 2021년 기록한 23일보다 엿새 줄면서 전국 단위 미세먼지 관측 이래로 최소치를 기록했다. 전국 단위 미세먼지 관측은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초미세먼지 수준 나쁨 이상인 날은 2015년 기록한 62일보다는 45일 적었다.

지난해는 전국 초미세먼지 수준이 ‘매우 나쁨’(76㎍/㎥ 이상)인 날이 단 하루도 없었다. 2021년엔 매우 나쁨인 날이 하루 있었다.

지난해 전국 초미세먼지 수준이 ‘좋음’(0~15㎍/㎥)인 날은 180일이었고 ‘보통’(16~35㎍/㎥)인 날은 168일이었다. 지난해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18㎍/㎥로 역대 최저치였던 2021년과 같았다.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2015년(26㎍/㎥)보다 31% 낮아졌다.

환경부는 지난해 초미세먼지 상황이 개선된 이유로 △겨울철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중국 초미세먼지 농도 감소 △서울 등 중부지방 강수량 증가와 황사·대기정체 일수 감소 등을 꼽았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중국(399개 지역)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8㎍/㎥로 재작년(29㎍/㎥)보단 1㎍/㎥, 2015년(52㎍/㎥)보다는 24㎍/㎥ 감소했다.

지난해 초미세먼지 수준 나쁨 이상인 날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경기(40일)이고 최소는 제주(6일)다. 2021년보다 나쁨 이상 일이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광주와 충남(11일 감소)이다. 부산(6일 증가)과 대전·울산(5일 증가), 강원·경남(1일 증가) 등은 나쁨 이상 일이 2021년에 견줘 늘었다.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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