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고정금리에도 부천원종 경쟁률 한자릿수
소형면적·수익 공유형 모기지 정책 인기몰이 '발목'
올해 물량 소화 후 윤석열표 나눔형으로 흡수될 듯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정부의 신혼부부 공공분양 | ||
분류 | 신혼희망타운 | 뉴홈 나눔형 주택(신혼부부 특공) |
공급대상 | 신혼부부(물량 100%) | 신혼부부(물량 40%) |
대출금리 | 1.3% 고정금리 | 1.9~3%(디딤돌 대출금리 따라 변동) |
시세 | 주변 시세 70% | 주변 시세 70% |
LTV | 최대 70% | 최대 80% |
DSR | 미적용 | 미적용 |
대출기한 | 30년 원리금 균등 | 40년 장기 모기지론 |
수익공유형태 | 30% 의무 대출/시세차익 10~50% | 시세차익 30% 공유 |
면적 | 46㎡/55㎡ | 45㎡/55㎡/59㎡/74㎡/84㎡ |
주요 입지 | 서울 수서/성남 복정, 위례/하남 감일 등 | 서울 마곡/고덕강일/면목/고양 창릉 등 |
1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 13일 경기 부천원종 B2블록 신혼희망타운(신희타) 총 394가구 중 배정물량 202가구에 대한 본청약 결과 총 494명이 접수해 경쟁률 2.45대 1로 마감했다.
총 80가구 중 42가구를 공급한 전용면적 46㎡에는 56가구(1.3대 1), 총 314가구 중 160가구를 공급한 55㎡에는 438명이 접수해 2.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에 모집한 부천원종 B2블록의 공급가격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3억5000만원에서 4억2000만원 수준이었다. 거주의무 없이 전매제한 3년만 적용됐다.
입지도 나쁘지 않다. 서울 양천구나 강서구와 불과 2km밖에 떨어지지 않은 지역에 있다. 또 인근 서해선 원종역 개통이 예정돼 서울 접근성이 탁월하다. 인근 3기 신도시 부천대장지구가 연접해 있어 S-BRT(간선급행버스체계) 등 교통호재가 예상된 단지였다.
부동산업계에선 신혼부부만을 위한 특화 공급이다 보니 예상된 경쟁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1%대 고정금리 혜택이 무색하게 2:1의 수준밖에 안 되는 경쟁률은 공급 특성상 기본적 한계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신희타는 무주택이자 혼인기간이 7년 이내이거나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부부, 혼인신고 예정인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주변 시세보다 20~30% 저렴하게 아파트를 공급하는 문재인표 공공분양 정책이다.
그간 신희타는 대체로 46㎡(14평)과 55㎡(17평) 두 타입으로 공급됐다. 46타입은 방 2개, 거실 1개, 화장실 1개이며 55타입은 방3개에 화장실 2개이나 자녀가 있다면 생각보다 좁은 평수로 느껴진다.
수익 공유형 모기지는 더 큰 문제였다. 1.3% 고정금리로 대출을 지원하는 대신 분양가가 5억원 이상이면 의무적으로 30%는 대출을 받아야 한다.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이자장사’를 한다는 지적을 받음과 동시에 향후 시세차익을 두고 주택을 매도하면 최대 절반은 정부에 돌려줘야 하는 것이 지적으로 제기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기 입지에서도 미달이 발생했다. 지난해 초 강남 생활권으로 불리는 과천지역 ‘과천주암지구’는 1421가구 모집에 730명이 신청했다. 지방은 더 심각했다. ‘울산다운2 A9블록’은 835가구를 모집했는데 총 130명이 접수해 경쟁률 0.15대1을 기록했다.
지역별 인프라 차별도 있었다. 시흥장현 A9블록 입주예정자는 "LH 투기사건 이후 이미지가 추락해 쇄신 차원에서 7대 특화방안을 내걸었지만 입지별 형평성에 어긋난 경우가 많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말 많았던 문재인표 신희타는 앞으로 윤석열표 공공분양 나눔형 주택으로 흡수된다. LH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신혼희망타운 승인물량은 앞으로 4만가구 정도 남았지만 공급유형은 변경될 여지가 있다"며 "구체적인 건 정부와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며, 올해의 유형별 주택공급 계획은 2월 말에서 3월 초 정도에 확정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표 공공주택 나눔형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적용을 받지 않고 시세 70% 이하로 분양받으며, 의무거주기간 5년 이후 공공 환매 시 매각 시세차익 70%를 보장하고 있다. 여기에 할인된 분양가 최대 80%(LTV 기준, 최대 5억원)까지 40년 장기 모기지(1.9~3%)로 지원하게 된다.
다만 나눔형 공공분양 역시 흥행 가능성은 미지수다. 서진형 경인여대 MD비즈니학과 교수는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은 현 시점에선 예전만큼 청약열기가 달아오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jh123@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