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토스, 수도권 아파트 면적별 전세·매매 실거래가 분석
"보증 보험 가입 필수…최근 6개월 이상 매매 없으면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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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3곳 중 1곳의 매매가격이 전세보증금보다 저렴한 ‘깡통전세’로 나타났다. 표.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깡통전세 분기별 비율. 집토스 |
17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 아파트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단지 및 면적별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매 거래가 발생한 아파트(9863곳) 중 23%(2244곳)가 전세 최고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매매 거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보다 낮게 매매된 단지의 비율은 지난해 4분기 기준 39%로 지난해 2분기 8%에 그쳤던 것에 비해 4배 이상 급증했다.
수도권 중에서는 인천 지역에서 기존 전세가격 보다 낮은 가격에 매매된 아파트의 비율이 3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48%에 달했다.
경기 지역은 지난해 기준 30%, 4분기 기준 45%로 집계됐고 서울은 지난해 기준 2%, 4분기 기준 6%로 상대적으로 깡통전세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지별로 살펴보면 인천 미추홀구 주안더월드스테이트 84㎡는 지난 2021년 12월에 전세 4억5000만원으로 거래됐으나 지난해 12월 3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 효성해링턴플레이스 84㎡는 지난 5월에 전세 5억4500만원에 거래됐으나 6개월 뒤인 지난 12월에 5억500만원에 매매됐다. 매매가격이 전세가격보다 4000만원 더 낮아진 셈이다.
진태인 집토스 아파트 중개팀장은 "최근 6개월 간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해 매매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단지가 속출하면서 기존 전세가보다 낮게 매매 거래된 단지도 나타나고 있다"며 "전세 보증금을 지키기 위해서는 보증 보험을 반드시 가입하고 전세 거래 시 최근 6개월 이상 매매 거래가 없는 아파트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giryeo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