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레다르 점령 주장 러시아, 병력 2026년까지 추가에 푸틴 경제 자신감도...전쟁 장기화 압박?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1.18 17:18
Russia's President Putin meets with Novosibirsk Region Governor Travnikov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타스/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광산도시 솔레다르를 점령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러시아는 1년간 지속된 병력 소모에도 오히려 2026년까지 총 병력 규모를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경제 상태에도 자신감을 내비치는 상황이다.

타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도네츠크 지역 친러시아 괴뢰정부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은 17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서 "러시아군이 DPR 영토에서 솔레다르를 해방했다"고 밝혔다.

이에 DPR 수반인 데니스 푸실린은 이날 뉴스채널 ‘로시야 24’와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의 추가 진격과 관련해 솔레다르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군이 아직 그렇게 빨리 진격하고 있지는 않다"며 이는 현재 위치를 공고히 하는 한편 우크라이나군의 산발적 반격을 격퇴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솔레다르는 남쪽 바흐무트와 북쪽 시베르스크를 잇는 주요 방어선 중간에 위치한 지역이다. 도네츠크 공략을 위한 길목으로서 바흐무트를 포위할 수 있는 교두보까지 확보할 수 있다.

러시아가 동부 도네츠크에서 수개월째 계속된 바흐무트 공략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대신 공세를 집중하면서 최근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 13일 러시아 국방부는 솔레다르 점령을 발표했으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여전히 솔레다르와 다른 동부 지역에서 전투가 진행 중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러시아가 이곳을 차지할 경우 지난해 8월 이후 패퇴를 거듭한 끝에 처음으로 거둔 의미 있는 전과가 될 수 있다.

특히 러시아 국방부는 거듭된 패퇴에도 병력을 추가로 늘리기로 하는 등 ‘여력’을 확충하고 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군 고위 지도부와 회의를 갖고 병력 규모 확대 관련 대통령의 결정을 이행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국방부는 현재 115만명 수준 병력 규모를 150만명으로 확대하는 계획이 올해부터 2026년까지 추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계획에는 무기 공급과 관련 기반시설 건설이 수반된다.

러시아는 이미 지난해 8월 개정한 대통령령에 따라 올해부터 징집병과 계약병을 합친 군 병력 규모를 기존 101만 명에서 115만 명으로 늘린 바 있다.

이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군사력 뿐 아니라 ‘경제 여력’까지 자신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고위 경제관료들과 화상 회의에서 "러시아 경제는 대부분 전문가의 예상보다 훨씬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지난해 러시아의 경제 성장률은 전년 대비 -2.5%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뿐만 아니라 일부 국내 전문가들도 10~15%, 일부는 20%까지 감소를 예상했다"며 "그러나 지난해 전체로는 2.5% 감소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중앙은행도 지난해 자국 경상수지 흑자가 전년 대비 86% 증가한 2274억 달러(약 281조 6000여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실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제재로 인해 경제 침체를 겪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전쟁 초기 예상에 비해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개전 직후 다수 전문가는 서방 제재에 따라 지난해 러시아 경제 성장률을 -7~-10% 정도로 전망했다. 그러나 가을 이후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런 선방 원인으론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 정책에 따른 석유·가스 가격 급등과 러시아 금융당국 성공적 대처 등이 거론된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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