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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람코의 석유 저장시설(사진=로이터/연합) |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는 중국의 경기둔화와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에서 회복 중인 항공업계 등의 요인으로 수요가 억제되고 있지만 이는 곧 바뀔 것"이라며 "세계 여유생산능력은 이러한 변화에 대처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로서는 원유공급 차질이 일어나도 완화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확신할 수 없다"며 "여유생산능력이 고갈돼 앞으로는 공급차질이 완화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세르 CEO는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시키는데 문제가 있을 것으로 생각해 중장기적으로 걱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지금은 여유생산능력이 하루 200만배럴 정도고 항공업계에서의 수요는 코로나19 이전 수준 대비 100만 배럴 낮다"며 "항공산업이 2023∼2024년에 회복되면 100만 배럴이 더 요구되는데 여기에 중국 경제마저 개방되면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세르 CEO의 이러한 관측은 글로벌 원유시장에 대한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망과 부합한다. IEA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올해 글로벌 원유수요가 하루평균 190만 배럴 증가한 1억 170만 배럴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중 중국이 수요 증가분의 절반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IEA는 또한 올해 글로벌 원유공급 증가폭이 하루평균 100만 배럴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날, 스페인 석유기업 셉사(Cepsa)의 마르텐 웨트셀라 CEO는 시장 수요공급에 변화가 생겨 올 하반기부터 국제유가가 100달러대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나세르 CEO는 또 아람코가 여유생산능력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시장을 충분히 공급하기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아람코는 세계 원유공급의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하루 최대 생산능력이 1200만 배럴에 달한다. 나세르 CEO는 "글로벌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선 전 세계적으로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0센트(0.87%) 하락한 배럴당 79.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격은 전날까지 8거래일 연속 올랐으며, 이날은 9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이날 유가는 장 내내 오름세를 유지했으나 막판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발언 이후 긴축 위험이 다시 커지며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돼 하락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