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기술력 1위, 조선사 선박 건조 공정 A to Z (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1.24 08:00
도장

▲도크에 탑재가 완료된 선박은 도장 작업이 이어진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도크에 탑재가 완료된 선박은 외관을 페인트로 칠하는 ‘도장 단계’에 돌입한다. ‘전처리 및 도장 공장(Pre-treatment and painting plan)’에서는 선박 블록 표면을 깔끔하게 처리하고 3∼4개 층을 겹쳐 도장한다. 선박은 통상 25∼30년간 바다를 항해하게 되는데, 이때 외부환경으로부터 선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도장이다. 이때 선박에 맞춰 특수 도장이나 친환경 도료를 사용한다.

선박

▲탑재와 도장과정이 끝나면 물 위에 선박을 띄우는 ‘진수(aunching)’를 진행한다. 사진=대우조선해양

탑재와 도장과정이 끝나면 물 위에 선박을 띄우는 ‘진수(aunching)’를 진행한다. 통상 육상 도크(Dry dock)에 물을 채워 넣은 후 게이트를 여는 방식과 물위에 떠 있는 부유식 도크(Floating dock)에서 선박을 조립해 도크를 바다에 가라앉히는 방식이 사용된다.

진수 과정까지 마친 선박들은 야드에 있는 외장 안벽으로 이동돼 각종 기계·전자 장비, 배관들이 탑재된다. 30∼50t 규모의 집크레인과 60t 규모의 타워크레인으로 장치의 확인 검사까지 시행하면 선박 건조가 끝난다.

건조가 끝난 선박들은 △계류 시운전과 △해상 시운전을 통해 성능을 점검한다.

계류 시운전은 선박을 안벽에 계류시킨 상태로 각종 설비들을 작동 및 테스트하고, 해상 시운전은 선주와 선급의 입회 하에 선박의 속력, 연료 소비량, 조종 성능, 주기관과 추진기의 성능 등을 점검한다.

이때 원유운반선은 기름 대신 바닷물을 탱크에 채우는 방식을 쓰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은 실제 LNG를 탱크에 채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명명식

▲완성된 선박들은 ‘명명식’을 통해 이름을 짓고 선주에게 인도된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완성된 선박은 ‘명명식’을 거쳐 선주에게 인도된다. 명명식에서는 선주의 아내 혹은 딸이 ‘대모’가 돼 선박의 이름을 짓고, 갓 태어난 아기의 탯줄을 끊듯 명명대에 올려진 밧줄을 도끼로 내려치며 선박의 탄생을 축복한다. 이어 선박의 안전 운항을 기원하고자 샴페인을 선체에 던져서 깨는 ‘삼페인 브레이킹’도 진행된다.


lsj@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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