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작년 4분기 영업손실 1조7012억원···10년만에 분기 적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2.0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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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SK하이닉스가 ‘반도체 겨울’ 업황 부진 속에 10년만에 분기 적자를 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1조701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깅 공시했다. 전년 동기(영업이익 4조2195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이다. 이 회사가 분기 적자를 낸 것은 2012년 3분기(-240억원) 이후 10년만이다.

같은 기간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7조6986억원, 3조5235억원이었다.

지난해 한 해를 놓고 보면 영업이익은 7조66억원으로 전년보다 43.5% 떨어졌다. 매출은 44조6481억원으로 3.8% 늘었고, 순이익은 2조4389억원으로 74.6% 급감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역시 다운턴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투자 축소와 감산 기조로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공급이 늘지 않아 재고는 상반기 중 정점을 기록하고 점차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최근 인텔이 DDR5가 적용되는 신형 CPU를 출시하고, AI에 기반한 신규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발생할 수 있는 긍정적인 시그널이 시장에 나오고 있는 데 주목하고 있다"며 "당사가 데이터센터용 DDR5와 176단 낸드 기반 기업용 SSD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한 만큼, 시장 반등시 빠르게 턴어라운드를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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