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리워즈 개편 포인트 특전 강화
포시즌스, 등급 신설·무료바우처 증정
반얀트리·드랜곤시티, 스파·객실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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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모델이 리워즈 개편 안내 사항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롯데호텔 |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올 들어 호텔업계가 단골 고객 확보를 위한 멤버십 제도 손질에 분주하다. 등급별 혜택 세분화나 멤버십 특전과 포인트 적립률 확대, 무료 바우처 지급 등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다.
1일 롯데호텔에 따르면 최근 무료 멤버십 프로그램인 ‘롯데호텔 리워즈’를 전면 개편했다. 쉬운 등급 상향을 위해 문턱을 낮추고 포인트 적립률과 등급별 특전을 강화한 것이 핵심이다. 먼저 클래식·실버·골드·플래티넘 등 등급별 적립률을 최대 10%까지 높였으며, 포인트 유효기간도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늘렸다.
신규 고객 유입을 겨냥해 가입 시 부여받는 클래식 등급에서 실버 등급으로의 승급 조건도 기존 투숙 7일에서 5일로 줄였다. 실버는 가입 시 자동 부여받는 클래식을 제외하면 ‘세탁 서비스 할인’·‘금액 바우처(10달러)’ 등 실질 혜택이 주어지는 첫 단계다. 또, 등급 상향 주기도 매년 1회에서 매월 1회로 단축함으로써 조건을 달성한 시점의 바로 다음 달부터 상위 등급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충성 고객으로 꼽히는 골드 이상 회원들에게 객실 업그레이드·호텔 바우처(100달러), 늦은 체크아웃 등 특전도 제공한다. 특히,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은 무료 조식 5회는 물론, 실적 이월도 가능해 보다 편하게 등급을 유지할 수 있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도 1일 자체 다이닝 멤버십 ‘테이스트 바이 포시즌’을 새롭게 개편했다. 기존 루비·블랙 다이아몬드를 제외한 사파이어 등급을 신설하고, 가입 고객 대상으로 무료 바우처를 증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MZ세대의 진입장벽을 허물고자 마련된 사파이어는 가입 기간이 6개월로 짧은 만큼 가입비도 22만원으로 저렴하다. 루비·블랙 다이아몬드 가입비가 1년 기준 각각 59만원, 89만원인 점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셈이다. 이들 등급은 공통적으로 호텔 내 레스토랑과 바, 베이커리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할인율은 사파이어 10%, 루비·블랙 다이아몬드 20%씩 적용된다. 여기에 블랙 다이아몬드는 객실·스파 10% 할인도 누릴 수 있다.
멤버십 가입 시 연회비에 맞먹는 바우처도 제공한다. 사파이어는 20만원 상당의 레스토랑 식사권 2매, 루비는 70만원 상당의 레스토랑 금액권 2매·뷔페 1인 식사권 1매·와인 1병 콜키지 무료 이용권을 제공한다. 블랙 다이아몬드는 루비 멤버십과 같은 혜택 외에도 2인 조식 뷔페 식사권 1매·유료 사우나 2인 무료 이용권 1만원을 포함해 총 13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받게 된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도 이달 1일 연간 멤버십 제도인 ‘비트윈(BTWIN)’ 리뉴얼을 단행했다. 개편을 통해 가입 시 기본 특전으로 △식음료업장 15% 할인 △스파 20% 할인 △몽상클레르 호텔점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렌지·그린·퍼플·골드 4가지 등급별로 제공하던 객실 무료 숙박권과 할인권, 식음료 이용권 등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 밖에 서울드래곤시티는 지난달 중순 일찌감치 프리미엄 혜택을 담은 새 멤버십 ‘프레스티지 클럽’을 선보였다. 연회비 220만원에 이르는 초호화 멤버십으로, 드래곤시티 내 4개 호텔에서 사용 가능한 객실 할인권 6매와 레스토랑 이용권 등 연회비 2배 이상의 혜택을 제공한다.
호텔업계가 앞다퉈 멤버십 제도 개편에 집중하는 이유는 서비스 강화로 기존 충성고객 이탈을 막는 ‘록인(Lock-In)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 재개와 호캉스 문화 확산으로 객실 투숙율도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멤버십 혜택을 높여 내국인 충성고객 중심으로 안정적 수요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inahoh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