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발표 뒤 파월의 입에 비친 ‘천장’, 야속했던 서학개미 올해는 밤잠 이룰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2.0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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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AP/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상이 올해 ‘끝’을 향해 내달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지표에 "고무적"이라고 반응했다.

연준은 금리 인하 기대감에 거듭 선을 긋고는 있지만, 금리 인상의 경우 올해 베이비스텝으로 천장에 닿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금리인상과 관련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발표 때 마다 밤잠을 못 이뤘던 서학개미들도 안정감을 되찾을 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연준은 1일(현지시간) 올해 첫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25%p 또 인상했다. 현재 금리 4.25~4.50%에서 4.50~4.75%로 올린 것이다. 고강도 금리인상에서 벗어나 통상적 인상 폭으로 돌아간 조치다.

다만 미국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최근 16년간 최고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연준은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해 ‘제로 금리 시대’를 마감한 뒤 40년 만 최악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 금리 인상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6월, 7월, 9월, 11월 4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75%p씩 올리는 유례없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다만 지난 연말 물가 상승세가 둔화 조짐을 보이며 지난해 마지막 연례회의에서 금리 인상폭을 0.50%p로 낮춰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이어 이날도 금리 인상 속도를 한 차례 더 낮춘 것이다.

다만 연준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지속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금리 인상 유지 방침도 재확인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소비와 생산 측면에서 완만한 성장이 이어지고 있고, 노동시장도 견고하다"며 "인플레이션은 완화했지만 여전히 상승 국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적인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연준은 인플레이션 위험에 고도로 주의하고 있다"며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방침을 확인했다.

연준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적정 목표 물가상승률은 2%로 제시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금리 인상이 어느 수준에서 멈출지에 쏠리고 있다.

FOMC 위원 19명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점도표에서 올해말 적절한 금리 수준으로 5.00~5.25%(중간값 5.1%)를 예상했다.

연준 수장인 제롬 파월 의장의 경우 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최근 3개월 상승 속도가 둔화한 물가를 언급하면서 "최근 전개가 고무적"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인 하향 곡선이라고 확신하려면 상당히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근원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가 개선되는 등 상품 가격에서는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완화)이 시작됐지만, 주택시장과 서비스업에는 아직 이런 움직임이 없다면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거듭 못 박았다.

그는 장기적으로 고용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고 물가를 안정화하려면 지금 물가를 잡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너무 일찍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다. 우리는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현 방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적절한 수준 긴축에 "두어 번(couple)의 금리 인상"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12월 정례회의 점도표 상 적절 금리 수준(5.00~5.25%)에 도달하려면 0.25%p씩 두 번만 더 올리면 되는 것이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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