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철 없는' 딸기, 겨울입맛 돋운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2.02 16:19

딸기 주재료 음료·케이크 신제품 봇물
빕스 스트로베리 퍼레이드 신메뉴 풍성
애슐리 2월 한달 디저트 등 생딸기축제

[SPC 보도자료] 파스쿠찌, 딸기 신제품 8종 출시

▲2일 SPC그룹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파스쿠찌’가 출시한 딸기 신제품 메뉴. 사진=SPC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김유승 기자] 제철과일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철 모르는’ 과일들이 겨울에 지친 소비자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최근 딸기류 제품들이 식품과 외식업의 단골메뉴로 선보이며 고객 마케팅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딸기를 주재료로 한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매장에서 딸기 뷔페 형식으로 메뉴를 다양화하고 있는 것이다.

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SPC의 커피전문점 파스쿠찌는 딸기를 넣은 음료·디저트 총 8종을 선보인다. 아보카도·코코넛 밀크·요거트 젤라또 등 이색 재료를 더해 딸기 맛을 살린 음료 6종은 물론, 함께 곁들여 먹기 좋은 딸기·초코맛 미니 홀케이크 2종을 내놓았다.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가격 프로모션도 실시한다. 오는 9일까지 파스쿠찌는 딸기 음료 6종 구매 시 모든 해피포인트 고객에게 2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투썸플레이스도 올해 첫 시즌 케이크로 생딸기를 풍성하게 올린 ‘딸기 우유 생크림(홀·조각)’, 시즌 한정판 ‘떠먹는 마스카포네 딸기 생크림(조각·파티팩)’을 새로 내놓았다.

우유 생크림은 케이크 시트에 ‘난백란(흰자만 들어 있는 계란)’을 사용해 눈처럼 새하얀 색상을 낸 것이 특징이며, 마스카포네 딸기 생크림은 파티팩으로도 판매돼 홈파티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스테디셀러로 꼽히는 레드 벨벳·뉴욕 치즈 등 일부 케이크 제품도 생딸기 등을 더하는 방식으로 리뉴얼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이달 중 스트로베리 시즌 대표 컬러를 접목한 ‘대용량 텀블러’, 딸기 라떼를 직접 집에서 만들 수 있는 ‘라떼 블랜더’를 추가할 계획이다.

할리스는 지난달 실시한 ‘딸기 시즌 1’에 이어 오는 27일까지 ‘딸기 시즌2’ 상품으로 ‘딸기 초코케익 할리치노’·‘딸기 바나나 스무디’·‘딸기 듬뿍 라떼’를 판매한다.

딸기 바나나 스무디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 MZ세대 직원 대상으로 진행된 가장 선호하는 딸기 맛 조합 설문 결과가 반영돼 큰 호응이 기대된다. 상큼한 딸기 맛과 바나나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풍미가 어우러져 단 맛을 극대화했다.

또한, 오는 28일까지 실버 등급 이상 멤버십 고객 한정으로 ‘딸기 바나나 스무디’, 시즌 1때 내놓은 ‘딸기 스윗 치즈박스’ 구매 시 무료로 아메리카노를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증정한다.

빕스·애슐리 등 패밀리레스토랑 브랜드들도 다채로운 딸기 라인업을 갖춰 마케팅 경쟁에 합세했다.

빕스는 지난 1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다양한 딸기 메뉴를 제공하는 ‘스트로베리 퍼레이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딸기 더블 프로마쥬 케이크’와 ‘생딸기 치즈팝 파르페’·‘수제 생딸기 판나코타’·‘생딸기 리코타 샐러드’ 등 새로운 메뉴도 선보인다.

메뉴 출시를 기념해 오는 8일까지 G마켓에서 1만5000원 할인권도 90% 할인된 1500원에 판매하며, 매장에서 스모크 우드박스·골든 프리미어 스테이크 주문 시 딸기 라떼도 무료 증정한다.

애슐리퀸즈도 2월 한 달 동안 ‘생딸기 축제’를 전개한다. 특히, 생딸기 축제는 매월 다양한 테마로 선보이는 애슐리 자체 축제 중 가장 인기가 높다고 회사는 말했다. 이번 축제에서 준비한 딸기 디저트는 총 13종으로, 이 가운데 달콤한 생크림과 생딸기가 어우러진 ‘베리베리 레드벨벳 케이크’도 첫 선보인다.

특히, 오는 21∼22일 이틀 동안 매장에 방문한 학생 고객들에게는 샐러드바를 평일 런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슐리데이’ 혜택을 제공한다.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대학원생 모두 할인 적용된다.

이처럼 식음료·외식업계가 딸기를 활용한 신제품·기획전 마케팅에 집중하는 이유는 겨울 시즌 매출을 확대하는 효자 노릇을 하기 때문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딸기 시즌 메뉴들은 연초에만 즐길 수 있는 희소성 탓에 고객 수요가 높아 매년 식음료업계 주요 마케팅 주제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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