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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카가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740여 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
5일 업계에 따르면 중고차 주요 모델의 시세 하락 추세가 둔화되고 점진적으로 시세가 안정화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고차는 연식이 감가상각으로 반영되는 특성이 있어 동일한 조건의 차량이라도 시세는 매년 우하향 한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신차 출고 대기 지연·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최근 2년여 간은 등락폭에 급격한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외부 영향이 없는 일반적인 환경의 경우 매월 하락률은 1.5%이다.
먼저 케이카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740여 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국산·수입차의 하락률을 각각 2.7%, 2.9%로 전망했다. 전월 대비 하락폭이 둔화되며 중고차 시세가 안정화 국면에 들어선다는 설명이다.
특히 시장에서 주력으로 유통되고 있는 차들은 수요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 △현대 그랜저 IG(0%) △제네시스 G80(-0.1%) △현대 팰리세이드(-0.1%) △기아 쏘렌토 4세대(-0.6%) 등 국산 베스트셀러와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 W205(0%) △벤츠 E클래스 W213(0%) △BMW X3 F25(0%) △BMW X5 F15(0%) 등 수입 인기 차종이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하락한 차들은 페이스리프트·풀체인지로 모델 출시로 인한 할인, 프로모션 등으로 인해 더 합리적인 금액대가 된 차량들이다. 최근 풀체인지가 출시된 △현대 코나(-4.6%)가 대표 모델 중 가장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현대 아반떼AD(-3.9%) △기아 올 뉴 카니발(-3.3%)이 뒤를 이었다. 수입차 중에서는 △BMW 5시리즈 F10(-5.1%)가 가장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조은형 케이카 PM1팀 애널리스트는 "추운 겨울 동안 중고차 시세 하락을 견디던 시장이 곧 다가올 2, 3월 성수기를 기대하며 보합세가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미 중고차 구매 적기로 판단한 많은 소비자로 인해 주력 모델을 필두로 회전율이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3000만원 미만 ‘가성비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엔카닷컴에 따르면 가장 많이 구매를 고려하는 연식 대인 2017~2019년식 매물을 기준으로 지난해 가격대 별 소비자 구매문의와 조회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000만원 미만 중고차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중고차시장 특성 상 통상적으로 1000만~2000만원대 차량 수요가 높은 편이지만 지난해부터 경제적인 가격대의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더욱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물가상승·금리인상으로 인한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합리적인 소비행태가 확산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kji01@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