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거거익선' 전성시대 오나…중·대형 SUV 출시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2.06 15:07
2023020601000313500013641

▲기아는 올해 2분기 내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EV9을 출시할 예정이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국내외 완성차 업계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에 힘입어 이번엔 ‘대형화’를 통해 소비자 잡기에 나선다. 지난해 소형 SUV 간 격돌이 이어졌다면 올해는 중대형 SUV의 치열한 격전이 예고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2분기 중 대형 SUV 전기차 ‘EV9’를 처음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국내 대형 SUV의 선봉장으로 나선 것처럼, ‘EV9’는 국내 대형 전기 SUV 시대를 여는 이정표가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3열 7인승이라는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약 500km 안팎의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으로 등극한 ‘쏘렌토’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올해 출시해 중형 SUV 판매 여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그

현대차도 중형 SUV 싼타페 풀체인지(완전변경) 5세대 모델을 오는 3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싼타페는 국내 최초의 도심형 SUV를 내세워 2000년 1세대 출시 이후 국내외 누적 판매량 200만대를 뛰어넘은 현대차의 대표적인 SUV 모델이다. 싼타페의 풀체인지 모델 출시는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22C0128_026

▲벤츠 더 뉴 EQS SUV


수입차 업계도 대형SUV 경쟁에 뛰어든다. 먼저 벤츠는 올 1분기에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를 적용한 첫 번째 SUV 모델 ‘더 뉴 EQS SUV’를 공개한다. 최대 7명이 탑승 가능한 넉넉한 공간과 편안함, 연결성(커넥티비티)을 제공한다. 최대 400kW의 강력한 출력을 바탕으로 1회 충전에 600km 이상의 주행거리 성능을 보여줄 예정이다.

BMW는 대형 하이브리드 SUV 모델인 ‘뉴 XM’을 출시한다. BMW 뉴 XM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3초 만에 가속하며 전기 부스트 사운드와 함께 8기통 차량에서 찾아보기 드문 감동을 선사한다. 전기모드 최고속도는 시속 140km다.

아우디는 대형 SUV ‘더 뉴 아우디 SQ7’를 띄운다. SQ7은 Q7의 고성능 버전이다. 4L V8 디젤 트윈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실내에는 스포츠시트, MMI 내비게이션 플러스, 터치 콘트롤, 버추얼 콕핏을 탑재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가속 시간은 약 4.1초다.

폴스타

▲폴스타 준대형 SUV ‘폴스타3’


또 폴스타는 준대형 SUV 폴스타3를 출시한다. 낮은 전고(1627mm)와 지상고(211mm)를 통해 SUV 최고 수준인 0.29 Cd의 공기저항계수를 기록했다. 동시에 긴 휠베이스(2985mm)와 넓은 전폭(2120mm, 사이드 미러 포함)은 SUV 특유의 강렬한 존재감과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배터리용량은 111kWh 배터리 팩을 탑재해 최대 610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프는 첫 순수 전기차 ‘어벤저’를, 폭스바겐은 준대형 SUV ‘아틀라스’와 플래그십 SUV ‘투아렉 연식변경’ 모델을 국내에 투입해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차박이나 캠핑에 대한 열망이 높아지면서 대형 SUV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 같다"며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해지면서 중대형 SUV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ji01@ekn.kr

김정인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