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해외서 날고 안에서 뛰고 '최대 실적'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2.08 14:33

작년 매출 22%↑, 영업이익 25%↑동반상승
베트남·러·中 해외 활약, 국내서도 지속성장
해외공장 증설 박차 올해 매출3조 돌파 기대

오리언

▲서울 용산구 소재 오리온 본사 전경. 사진=오리온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오리온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조8732억원, 영업이익 4667억원으로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그룹 전체 법인이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데 힘입어 전년대비 22% 늘어났다.

특히, 베트남·러시아 법인의 해외매출이 급증하는 현지 수요에 맞춰 생산라인 확대, 신공장 가동으로 공급량을 늘리며 고성장세를 누렸다.

영업이익도 원자재값·에너지 비용 상승 등 어려운 사업 환경에도 경영 효율화에 나선 결과로 25% 증가하며, 영업이익률 16.2%를 견인했다.

이같은 실적 호조에 따라 오리온 주가는 지난해 말 기준 전년 보다 약 24% 올랐으며,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주당 배당금도 기존 750원에서 950원으로 26.7% 높이기로 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법인별 실적을 살펴보면, 베트남 법인이 38.5% 성장한 매출 4729억원, 40.3% 치솟은 영업이익 80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파이·스낵·비스킷·젤리 전 카테고리에서 크게 증가했고, 베트남 최대 명절인 ‘뗏’ 선물세트 시장을 적극 공략한 것이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고 오리온은 설명했다. 이같은 베트남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오리온은 올해 호치민·하노이 공장을 증축·증설하고 제3공장 신축도 추진한다.

러시아 법인 매출액은 2098억원으로 79.4%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106.9% 신장한 348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6월부터 트베리 신공장을 가동해 공급량을 늘리고, 초코파이 품목 다변화와 비스킷 등 신규 제품군 확장으로 2003년 법인 설립 이래 최초로 매출 20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는 트베리 신공장에 파이·비스킷 라인 이설, 젤리 라인 신설을 통해 안정적인 제품 공급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딜러와 거래처 수도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오리온 한국법인은 매출액 9391억원으로 16.3%, 영업이익 1402억원으로 7.1% 나란히 상승했다. 닥터유 브랜드와 마켓오네이처 오!그래놀라, 젤리 매출이 각각 23%, 16%, 40% 상승하는 등 전 카테고리가 성장세를 나타냈다.

중국 법인도 매출액이 14.9% 성장한 1조2749억원, 영업이익은 26.1% 증가한 2115억원을 기록하며 좋은 실적을 거뒀다. 가격 경쟁력이 높은 스낵, 젤리 카테고리가 성장세를 주도했다. 신규 거래처 발굴을 통한 시장 확대와 ‘춘절’ 선물세트 수요 집중 공략도 한 몫 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오리온은 올해 인도 라자스탄 공장에 초코파이 라인을 증설하고, 스낵 라인도 신설해 현지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 판매처도 현지 전역으로 확대한다.

오리온 관계자는 "법인별로 제품력과 영업력을 강화해 소비자 가치를 증대시키는 한편, 효율적 투자로 건강한 성장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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