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기차 판매 44만8934대…경유차는 33만3522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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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대표 전기차인 아이오닉 5.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44만8934대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처음으로 경유차(33만3522대)를 앞지른 수치다. |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국내에서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전기차 판매량이 경유차를 처음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 가격 급등과 친환경 차량에 대한 선호도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1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신규 등록 대수는 168만3657대로 전년(173만4581대)보다 2.9% 감소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하이브리드차 포함)는 전년 대비 28.7% 증가한 44만8934대가 팔려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세부 동력별로는 하이브리드카(플러그인 포함)가 27만4282대로 가장 많았다. 순수 배터리 전기차(BEV)도 16만4324대 판매되면서 9.8%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2021년 10만355대보다 판매량이 63.7% 급증했다.
반면 경유차는 전년 대비 19.8% 감소한 33만3522대가 팔렸다. 전기차 판매량에 역전당한 것이다. 경유차의 내수 점유율은 2018년 43.4%에서 지난해 19.8%까지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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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흐름을 반영하듯 완성차 업계는 전기차 판매량을 더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3일 열린 신년회에서 "올해도 더욱 진화된 차량을 개발, 공급해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현대차 울산공장과 기아 오토랜드화성에 각각 국내 최초 전기차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2025년 완공을 앞둔 두 공장의 연간 최대 생산 규모는 각각 15만대다. 미국 조지아주에도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을 예정이며 연간 생산 규모는 최대 30만대로 예상된다.
쌍용자동차는 올 하반기 토레스의 전기차 버전인 U100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지엠은 2025년까지 10종의 전기차를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kji01@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