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풀사이즈 픽업트럭 GMC ‘시에라 드날리’ 출시
포드,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레인저 랩터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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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GM)은 지난 7일 GMC ‘시에라 드날리’를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하고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잇따른 신차 출시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간 한국에서 ‘짐차’ 취급을 받으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초대형 픽업트릭이 캠핑과 ‘차박’에 대한 수요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픽업트럭 판매는 3만15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국내 완성차 픽업트럭은 2만5905대 팔렸다.
픽업트럭은 짐칸에 덮개가 없는 소형트럭의 한 형식이다. 적재공간이 별도로 있어 승용차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아닌 화물차로 분류된다. 짐을 싣고 장거리 이동을 많이 하는 미국 등에서 인기를 끌어왔다.
한국에선 ‘짐차’라는 인식이 강해 소외되어 왔던 차종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캠핑이나 차박 등 레저 활동을 위해 픽업트럭을 ‘세컨드카’로 사용하는 수요부터 적재용량이 뛰어난 픽업트럭을 업무용으로 찾는 고객까지 늘고 있다.
이 같은 수요에 힘입어 완성차 업계는 픽업트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국지엠(GM)은 지난 7일 GMC ‘시에라 드날리’를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하고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GMC브랜드는 GM의 픽업·SUV 전문 브랜드다. 시에라 드날리는 한국GM이 선보이는 첫 번째 GMC 모델이기도 하다.
특히 한국GM은 이번에 선보이는 시에라 드날리가 국내에 출시된 첫 번째 초대형 ‘풀사이즈 픽업트럭’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전장 5890㎜, 전폭 2065㎜, 전고 1950㎜의 압도적인 크기로 새로운 고객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6.2ℓ V8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로, 최고 출력은 426마력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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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가 넥스트 제너레이션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과 ‘레인저 랩터’를 올해 상반기에 출시한다. |
포드 외에도 지프 역시 올해 다양한 색상의 ‘글래디에이터’ 픽업트럭을 선보일 계획이다.
수입차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도 픽업트럭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기아는 최근 경기 화성 오토랜드 화성공장에서 내년 12월부터 픽업트럭(프로젝트명 TK)을 양산하기로 했다. 기아가 국내에서 픽업트럭을 생산하는 것은 1981년 브리사를 단종한 이후 처음이다.
현대자동차는 2021년부터 북미 수요를 겨냥해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를 개발, 미국 공장에서 생산·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차 크기가 큰 건 사실이지만 존재감과 승차감, 활용도에 있어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며 "픽업트럭이 화물차로 분류돼 연간 자동차세가 2만8500원 수준에 불과한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kji01@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