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포항 이전, 장고 끝에 주총 안건으로 의결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2.20 17:26

내달 17일 주총에서 최종 결론…포스코홀딩스, 주주 설득 나설 듯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본점 소재지를 경북 포항시로 이전하는 안건을 3월 17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주총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본사 이전은 다음달 17일에 열리는 주총에서 최종 판가름이 나게 됐다.

현재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사내이사 5명, 사외이사 7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앞서 이사회는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주소지 이전 건의 주총 상정 여부를 논의했지만 이사들 간 이견차로 보류됐었다.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상당수 이사들은 주주가치 제고 측면과 그룹 중장기 성장 비전에 비춰 본사 주소지 이전은 현 시점에서는 충분히 납득할 만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고, 지주 체제 정착과 미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야 할 때인 만큼 시급성과 당위성도 다소 미흡하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하지만 이사회는 회사 경영진이 지역사회와 본점 이전 추진에 합의한 점, 사안의 성격상 본점 소재지 이전 안건은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하에 본건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의결했다.

아울러 이날 이사회에서 지주사 본점 소재지 이전을 포함한 일부 정관 변경건과 사내외이사 후보 추천건 등을 주총 안건으로 부의하기로 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임기가 만료되는 장승화 사외이사 후임으로 김준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또한 신임 사내이사로 정기섭 전략기획총괄(CSO), 김지용 미래기술연구원장(부사장)을 추천하고,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팀장(부사장)과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부회장)를 각각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재추천 했다.

이날 추천된 후보들은 주주총회를 거쳐 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외 미국, 독일 등과 같이 배당규모를 확정한 후 배당기준일을 이후에 결정하는 글로벌 스탠더드 방식의 배당절차 도입을 위한 ‘기말 배당기준일 변경’ 건과 주주 의결권에 있어 전자투표제의 완전 정착에 따라 종이우편물 감축 등 ESG경영 강화를 위한 ‘서면투표에 의한 의결권 행사 폐지’ 건 등 일부 정관변경건을 의결하고 주주총회에 상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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