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최고 44층 795객실 규모…총 94개 수영장 등 초호화 시설 갖춰
MBS상징보다 한단계 발전…인피니티풀 등 호텔에만 수영장 48개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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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티스 더 로열’ 호텔 전경. 쌍용건설 |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21세기 건축의 기적’으로 불리는 ‘마리나베이샌즈(MBS)’를 뛰어 넘는 세계적인 특급호텔 ‘아틀란티스 더 로열’이 8년여 대장정의 공사 여정을 통해 완공됐다.
쌍용건설은 2015년 12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수주해 이듬해 7월부터 공사를 시작한 아틀란티스 더 로열 호텔을 약 80개월간의 공사 끝에 이달 중순 성공적으로 완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아틀란티스 더 로얄은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팜 주메이라 인공섬에 44층 초특급 호텔 3개 동 791객실과 39층 최고급 레지던스 3개동 231가구가 들어선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2015년 당시 쌍용건설의 최대주주였던 세계적인 국부펀드인 두바이 투자청(ICD)이 발주했다. 쌍용건설은 프로젝트 주관사로서 2015년12월 벨기에 베식스와 공동으로 수주했다.
이 호텔의 총 공사비는 12억5400만달러(1조5500억원)에 달하며 MBS의 상징인 인피니티 풀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초호화 풀(pool) 등 총 94개의 수영장을 갖추고 있는 게 특징이다.
모든 객실에서 두바이의 멋진 걸프만 바다조망이 가능하고 단독 인피니티풀을 갖춘 520㎡ 규모의 시그니처 펜트하우스 객실이 마련된 세계 최고 수준의 유일무이한 호텔로 설계됐다.
아틀란티스 더 로열은 하늘에서 보면 ‘S’ 자로 휘어 있으면서도 레고블록을 쌓아 올린 듯한 비정형 외관을 자랑한다. 이 호텔의 압도적인 외관은 세계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구조로 이 호텔이 완공되면 MBS와 함께 또 다른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호텔과 레지던스는 각각 44층과 39층 규모인 2개의 독립건물이지만 80m 높이에 설치된 ‘스카이브리지’로 두 건물이 연결된다.
이 스카이브리지옥상에는 90m 길이의 스카이 풀(인피니티 풀)이 있어 두바이의 독특한 스카이라인과 걸프만 전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곳에 들어선 총 94개의 수영장은 객실 타입에 따라 호텔에만 48개, 레지던스에는 46개가 설치됐고, 호텔 로비 등에는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4개의 화려한 수족관이 설치됐다.
쌍용건설과 공동 시공을 맡은 베식스는 두바이 랜드마크인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할리파의 시공사였을 정도로 세계적인 명성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이다.
여기에 더해 3년 이상 지속된 전세계적인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난관으로 공사기간은 약 2년 정도 연장됐고 공사비 역시 최고급 호텔로 만들기 위한 설계변경 등의 이유로 수주당시(8962억원)보다 현재 약 4억1500만달러(약 6500억원)정도 증액됐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쌍용건설은 세계적인 특급호텔로 손꼽힐 아틀란티스 더 로얄 준공으로 해외 고급건축 시공실적 1위 건설사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이 여세를 몰아 두바이와 중동에서 고급건축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daniel1115@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