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2일 정식 도입…네이버 초대규모 AI 활용
평균 업무시간 2주에서 3~4시간 이내로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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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직원들이 스마트TV를 활용해 AI(인공지능) 카피라이터 ‘루이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
26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루이스는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를 기본 엔진으로 사용하는 카피라이터다. 하이퍼클로바는 미국 오픈AI사의 GPT-3 보다 한국어 데이터를 6500배 이상 학습해 우리말을 가장 잘 이해하고 구사하는 AI라는 회사의 설명이다. 이를 기반으로 루이스는 사람처럼 문장과 문맥을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으며, 작문도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또, 타깃 연령대를 고려해 문구의 톤과 어투도 조절한다. ‘아트페어’ 타깃을 20대로 설정하면 ‘인싸가 되고 싶다면 현백으로 모여라’, 50대가 타깃을 설정하면 ‘예술이 흐르는 백화점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로 각각 결과가 달라진다. 루이스 이용 방법도 간단하다. 웹사이트에 행사 참여 브랜드와 테마·시즌 등 핵심 키워드를 입력하면 10초 안에 제목과 본문으로 조합된 카피들이 추출된다.
특히, 루이스는 현대백화점이 최근 3년 동안 사용한 광고 카피, 판촉행사에서 활용된 문구 등에서 고객 호응을 얻었던 데이터 1만 여건을 집중 학습했다. 현대백화점이 추구하는 감성과 고급 언어, 뉘앙스 등에 부합하는 문구 특징을 익히기 위해서다. 향후 3년치 데이터도 추가 학습시켜 고도화 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달 초부터 2주 간 현대백화점 내 커뮤니케이션팀 등 관련 부서 직원 120여 명의 테스트도 거쳤다. 그 결과 외부 전문 카피라이터와 행사 기획 의도 등을 소통하고 1차 카피를 도출하는 데 2주 가량 걸렸던 업무시간이 평균 3~4시간 내로 줄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배너 광고·상품 소개 페이지 등 마케팅 문구 생성에 최적화된 e커머스 버전을 추가 개발해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김성일 현대백화점 DT(디지털전환) 추진실 전무는 "앞으로도 최신 기술을 응용·도입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업무혁신을 지속 이끌어냄으로써, 백화점의 DT 트렌드를 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inahoh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