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20·30대 626명 대상 한일관계 인식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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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 변화 및 관계 개선 필요성. 자료=전경련 |
27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청년 626명(20대 331명·30대 29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청년세대의 71%(20대 73.1%·30대 68.7%)가 과거보다 미래 가치를 더 중요하게 여기며 한일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한일관계 개선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양국협력을 통한 상호 경제적 이익 확대(45.4%)’가 가장 많았고 ‘상호협력을 통한 중국의 부상 견제(18.2%)’, ‘북핵 대응 등 동북아 안보협력 강화(13.3%)’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가치에 대해서는 과거(45.6%) 보다는 미래(54.4%)에 초점을 맞췄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변화가 없다(58.0%)는 의견이 많았다. 다만 개선(22.2%)을 응답한 비율이 약화(19.8%)를 응답한 비율보다 소폭 높았다.
청년 세대의 일본에 대한 인상은 긍정이 부정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에 대한 긍정적 인상을 가진 응답자는 42.3%(20대 44.7%·30대 21.0%)로 부정적 인상 17.4%(20대 14.3%·30대 21.0%)보다 2.4배 높았다.
일본에 대한 호감도는 10점 만점에 5.7점으로 평균 이상으로 나타났다. 미래지향적 양국 관계를 위해 노력해야 할 사안으로는 ‘한일 상호 공통의 역사 인식 조성 노력(41.6%)’, ‘양국 경제·산업 분야 협력 강화(32.0%)’ 등이 제시됐다. 이를 위해 선행돼야 할 과제는 ‘미래를 추구하면서 과거사 문제는 장기적 관점으로 풀어야 한다(48.9%)’가 꼽혔다.
최근 강제징용 문제 해법으로 거론되고 있는 제3자 대위변제 방안(양국 민간 및 기업이 자발적으로 내는 기부금으로 피해자에게 배상)에 대해서는 청년 세대 52.4%가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청년세대의 양국관계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바탕으로 정부는 관계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lsj@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