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신형 트랙스 출격 준비···수출 물량 선적 시작
르노코리아 ‘QM6 퀘스트’ 기대···중형급 신차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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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한국지엠은 이 차를 1분기 중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
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창원 공장에서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27일에는 북미로 가는 물량 5000여대를 첫 선적했다. 이 차는 준중형 SUV 트랙스의 신형 모델이다. 작년 10월 차량 이미지와 제원이 공개된 이후 국내외 고객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지엠은 이 차를 1분기 내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한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창원과 부평공장을 2분기까지 풀가동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연간 50만대 가량을 찍어내는 게 회사의 목표다.
르노코리아는 QM6 LPe의 2인승 모델인 ’퀘스트’를 이달 중 선보인다. 1열의 운전석과 조수석을 제외한 모든 실내 공간을 적재함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게 특징이다. QM6 모델과 동일한 디자인에 5도어로 구성돼 외관의 차이는 없다. 업무 및 개인사업 용도로 차량을 사용하다가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일상용 차량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고 업체 측은 소개했다.
QM6 LPe는 3세대 LPI 방식의 엔진을 적용했다. 트렁크 플로어 하단에 LPG 도넛 탱크를 탑재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이 차는 관련 법규상 LPG 소형 화물차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보조금 지원과 다양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대 900만원까지 지원금이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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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자동차 2인승 LPG 모델 ‘QM6 퀘스트’ 이미지. 르노코리아는 이 차를 이달 중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
양사가 SUV 신차 출시에 주목하는 것은 최근 내수 판매 분위기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지엠과 르노코리아의 지난 1월 국내 판매는 각각 1021대, 2115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4%, 52.7% 급감한 수치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11.5% 늘어난 5만1503대를 팔아치웠다.
작년 상황도 비슷하다. 한국지엠의 지난해 내수 실적은 3만7237대로 전년 대비 31.4% 떨어졌다. 르노코리아 역시 13.9% 떨어진 5만2621대를 팔았다.
업계에서는 공격적인 판매 촉진 마케팅으로는 이 같은 악순환을 풀어내기 힘들 것이라고 본다. 외국계 기업이긴 하지만 국내에 생산시설을 갖춘 만큼 국산차 기업들과 같은 맥락의 전략을 펼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지엠·르노코리아가) 국내 공장에서 경쟁력 있는 차종을 만들 생각이 없다보니 상품 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며 "노조 리스크 등으로 한국의 경영 환경 자체가 좋지 않아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