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도시락 ‘혜자 vs. 백사부’ 박빙승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3.01 16:22

출시 열흘만에 나란히 50만개 돌파
GS25 혜자 도시락 주문 350% 급증
CU 백종원 트리플 도시락 매출 1위

GS25 CU 도시락 시리즈 이미지

▲GS25 혜자로운 집밥 도시락(왼쪽)·CU백종원 도시락 관련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편의점 라이벌인 GS25와 CU가 최근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만족도 최고)’ 도시락을 두고 자존심을 내건 한판승부를 벌이고 있다.

GS25의 ‘김혜자’와 CU의 ‘백종원’ 시리즈로 대표되는 편의점 도시락 제품이 같은 시기에 출시돼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나란히 출시 열흘 만에 누적 판매량 50만개를 돌파하며 양보 없는 각축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1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GS25가 지난 15일 재출시한 ‘혜자 도시락(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 도시락)‘은 출시 열흘이 지난 이달 26일까지 판매량이 55만개를 돌파했다. 혜자 도시락이 재출시된 이후 도시락 전체 매출 신장률도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0.9%나 늘었다.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 도시락’은 출시 전날부터 발주가 평소 신상품 도시락의 평균 발주량보다 무려 350% 이상 몰리며 흥행 기대감을 키웠다.



◇GS25 ‘혜자 도시락’, 제육볶음 메인반찬에 오뚜기 참기름 ‘차별화’

새롭게 재출시된 혜자 도시락에 거는 기대감이 컸던 것은 이미 흥행성을 보장받은 제품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GS25의 김혜자 도시락은 가격 대비 풍부한 양으로 과거 선풍적인 인기를 끈 상품이다. GS25가 지난 2010년 9월에 첫 출시한 김혜자 도시락은 2017년 상반기까지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상에서 ‘혜자롭다’ 신조어가 만들어지는 등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편의점 도시락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다. 7년 판매기간 동안 40여종의 상품으로 출시되며 누적 매출액이 약 1조원에 이른다.

새로 출시된 혜자로운 집밥제육볶음 도시락은 ‘제육볶음’이 메인 반찬으로, 일반적인 편의점 도시락과 달리 오뚜기 참기름을 제공하는 것이 차별점이다.

특히, 제품 출시 이후 프로모션과 가성비를 극대화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도시락은 할인 QR코드를 적용해 39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적용하고 있는 데다, 여기에 통신사 할인(통신사별로 최대 10%~5% 할인)을 우선 적용하고 할인 QR을 적용하면 600원이 더 할인된다. 추가로 GS25의 먹거리 구독서비스인 ‘우리동네GS클럽 한끼’까지 적용 시 20%가 더 할인되어 정상가 4500원 대비 255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CU ‘백종원 트리플 도시락’, 불고기에 양념치킨 고기반찬 ‘푸짐’

이에 뒤질세라 CU가 선보인 백종원 가성비 간편식(도시락 포함)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CU가 지난 16일 선보인 백종원 트리플 시리즈(전체)는 출시 후 열흘간 약 50만개가 판매됐다. 특히, 트리플 도시락은 약 30만개 판매됐으며 현재 30여개 도시락 상품 중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백종원 트리플 시리즈 대표 상품인 ‘트리플 고기 정식 도시락’은 백종원 간편식의 스테디셀러 반찬인 고추장 불고기, 간장 불고기와 마라 소스로 양념한 치킨 3종의 고기를 푸짐하게 담아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GS25는 재출시된 혜자 도시락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이날 혜자 도시락 2탄을 출시한다. CU는 아직 백종원 간편식 2탄 출시를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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