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잡는 ‘반값 마케팅’, 3월에도 쭉 간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3.02 18:30

[NOW 쇼핑 타임]
대형마트, 한돈·수입산 삼겹살·LA갈비 반값 판매
백화점, 향수·와인 팝업스토어 확대…AI로봇 체험
이커머스도 스니커즈·테마파크이용권 할인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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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서울역점 축산코너를 찾은 소비자가 삼겹살을 구매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이 오건만 봄이 아닌 것처럼 서민들에게 느껴지는 이유는 다름아닌 고물가 때문이리.

매월 달력이 바뀔 때마다 생필품·외식비 등 서민물가가 들썩이는 통에 서민들 마음 속에 봄 기운이 스며들 여지가 없는 것이다.

그나마 춘래불사춘의 분위기를 덜어주기 위한 유통가의 물가안정 할인행사가 3월에도 어김없이 펼쳐져 고물가에 지친 국민들을 위로해 주고 있다.

대형마트들이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서민음식 삼겹살의 소비 활성화를 위한 ‘삼삼데이(3월 3일)’을 맞아 ‘반값 삼겹살’ 행사에 들어갔고, 백화점들은 일상회복과 봄 행락철을 맞아 소비자들을 매장으로 불러들이는 오프라인 체험을 앞세워 다양한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여기에 이커머스 업체들이 패션·뷰티, 맛집, 여행 등 봄철 증가하는 나들이객을 겨냥한 특가 상품을 선보여 춘심 공략에 나선다.



◇ 대형마트, 반값 한우 이어 ‘반값 삼겹살’

대형마트들은 다가오는 삼삼데이를 맞아 반값 삼겹살 행사에 돌입했다.

이마트는 삼삼데이를 맞아 이달 5일까지 1등급 이상으로 선별한 국내산 냉장 삼겹살·목심(100g)을 삼성 등 행사카드 구매시 40%, KB국민카드로 구매시 50% 할인 가격에 판매한다. 인당 3팩 한정이다. 국내산 냉동돈육 전품목은 행사카드 구매시 20%, KB국민카드 구매시 30% 할인한다. 이에 더해 한우등심 할인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이마트는 이를 위해 20톤 물량을 확보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같은기간 국내산 냉장 삼겹살·목심(100g)을 행사카드 결제시 50% 할인판매한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역대최대 물량인 약 500톤을 통합 소싱(구매)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유통단계를 줄여 원가경쟁력을 높였다.

또한 통합 소싱 결과물인 미국산 소 냉동 LA식 갈비(100g)도 행사카드 결제시 반값에 판매한다. 준비물량은 약 200톤이다.

홈플러스는 삼겹살데이에 창립 26주년 세일을 더해 3월 한 달간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삼겹살·목심은 행사카드 구매 시 최대 50% 할인해주고, 마이홈플러스 멤버 특가로 한우 전품목 50% 할인도 내놓는다.

홈플러스는 3월 첫주 캐나다산 돈육 판매물량을 500톤 확보했다. 지난해 대표 품목인 한돈 삼겹살·목심 물량 37톤과 비교해 13배가량 늘렸다. 3월 한달 기준으로는 전년보다 400% 많은 800톤 물량을 판다. 국내산 돈육도 전년대비 물량을 1.8배 확대했다.

홈플러스 온라인에선 이달 8일 하루 한우 전품목을 50% 할인한다. 홈플러스는 바이어들이 지난해 11월부터 창립행사를 위해 한우 2500마리 등 물량을 확보했다.



◇ ‘팝업’ 늘리는 백화점…프리미엄 와인에 AI 로봇체험존까지

봄을 맞은 백화점업계는 팝업스토어를 더욱 확대해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5일까지 더현대 서울에서 ‘메가 코스메틱 페어’를 진행한다. 특히 행사 기간에는 펜할리곤스 포트레이트 컬렉션 ‘더치스 로즈’ 팝업 스토어를 열어 스카프에 고객이 원하는 향기를 입혀주는 스페셜 시향·향수 각인 서비스를 비롯해 샘플 증정 이벤트도 진행한다.

또한 오는 19일까지 인공지능(AI) 드로잉 로봇 팝업 행사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에서 소개된 국내 스타트업 ‘엑스오비스(Xorbis)’의 드로잉 로봇을 선보인다. 고객은 즉석에서 대화를 하면서 초상화를 그려주는 인공지능 로봇을 체험할 수 있다. 체험 행사는 선착순으로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갤러리아는 물가상승의 영향으로 외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집에서 ‘홈술’을 즐기는 젊은층이 늘고 있는 점을 감안, 고메이494 한남에서 프리미엄 칠레 와인 ‘푸엔테 알토(PUENTE ALTO)’ 팝업을 운영한다. 행사 기간은 오는 3일부터 16일까지이며 갤러리아 단독으로 진행한다.

칠레 안데스 산맥 기슭 마이포 밸리에 위치한 푸엔테 알토는 ‘돈 멜초’·‘알마비바’·‘채드윅’ 등 칠레 최고급 와인을 생산하는 세계적인 와인산지다. 안데스 기후와 화산성 토양 등 포도 재배에 최적화된 자연환경으로 칠레 전체 와인 생산량의 0.3% 밖에 안 되는 소량의 고품질 와인만을 생산한다.

고메이 494 한남 팝업에서는 푸엔테 알토에서 생산된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선보인다. 대표상품은 ‘돈 멜초 빈티지 2020’과 ‘마르께스 데 까사 콘차 헤리티지 2020’이다. 두 와인 모두 까베르네 소비뇽을 베이스로 까베르네 프랑과 쁘띠 베르도 등을 블렌딩한 와인으로 이번 행사기간 동안만 특가로 판매한다.





[쿠팡 이미지] 쿠팡, 스니커즈 최고 80% 할인전 연다 (1)

▲쿠팡 ‘스니커즈 할인식’ 행사 이미지



◇ 프로모션 혜택 확대 이커머스, 봄철 상품 특가 판매

이커머스업계는 봄을 맞아 프로모션 혜택을 확대하며 춘심공략에 나선다.

쿠팡은 오는 12일까지 나들이가 많아지는 봄철에 신기 좋은 스니커즈를 최대 80% 할인해 판매하는 ‘스니커즈 할인식’ 행사를 진행한다. 스니커즈 할인식은 매년 딱 한 번만 진행되는 행사로, 쿠폰 할인을 포함하면 스니커즈 카테고리에서 연중 가장 높은 할인율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우선 베스트 브랜드를 대상으로 최고 80% 할인율을 적용한다. 아디다스, 반스, 나이키, 뉴발란스, 컨버스, 푸마, 아식스 등 총 56개 인기 브랜드가 참여한다. 주요 상품으로는 △아디다스 그랜드 코트 스니커즈 △반스 올드스쿨 스니커즈 △뉴발란스 574 스니커즈 △나이키 탄준 스니커즈 등이 있다.

티몬은 오는 7일까지 일주일간 3월 최대의 쇼핑 축제인 ‘몬스터메가세일’을 개최한다. 몬스터메가세일은 기존 ‘몬스터세일위크’보다 쇼핑 혜택을 확대한 월간 최대 프로모션이다. 매일 티몬 단독 브랜드 특가 찬스인 ‘올인데이’를 열고, 추가 적립에 최대 58%까지 특별 할인 기회를 제공한다.

위메프도 오는 5일까지 ‘3월 위메프데이’를 열고 봄 상품을 특가로 판매한다. 위메프데이는 매달 1일 진행하는 대대적인 특가 프로모션이다. 판매량 분석과 트렌드를 바탕으로 구성한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최대 25% 특별 할인쿠폰도 제공해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퍼위메프데이’에서 엠디(MD)가 선택한 3월의 핫딜 상품을 매일 6개씩 공개한다. 주요 상품은 △경주월드 연간 이용권(11만5800원) △배스킨라빈스 패밀리 아이스크림(1만9200원) △탑텐키즈 오가닉코튼 레인보우 긴팔티(5220원) 등이다.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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