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BSI 소상공 3.6p↓, 전통시장 18.6p↓
소비 부진 원인…3월 경기전망 호전 기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체감경기가 지난 2월에도 나란히 하락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가 감소한 탓이다.2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 2월 소상공인 체감 경기지수(BSI)는 56.2로 직전 1월보다 3.6포인트 떨어졌다. 전통시장의 2월 체감 BSI는 41.4를 기록하며 전월대비 18.6포인트나 하락해 전통시장 경기악화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번 수치는 2월 18~22일 소상공인 2400개 업체와 전통시장 13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이다. 수치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됐다고 보는 업체가 더 많고 100 미만이면 악화했다고 보는 업체가 더 많음을 뜻한다.
소상공인 체감 BSI는 지난해 9월 71.6에서 10월 62.7, 11월 57.0으로 떨어진 이후에는 넉 달 연속 60선을 밑돌 정도로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전통시장 체감 BSI도 지난해 9월 79.0에서 10월 60.0, 11월 58.0까지 하락한 이후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다가 2월에 급추락했다. 이는 지난해 3월(40.3) 이후 11개월 만의 최저치다.
2월 소상공인 체감 BSI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소매업이 51.9로 전월보다 22.0포인트(p) 급락했고, 음식점업도 49.2로 9.1p 하락했다. 부동산 규제완화에 부동산업은 70.5로 전월 대비 17.5p 상승했다.
전통시장은 축산물 체감 BSI가 30.3으로 전월보다 59.7p 폭락한 것을 비롯해 수산물(-38.5p), 농산물(-34.7p) 등도 대폭 하락했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 모두 체감경기 악화 이유로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감소를 1순위로 꼽았다.
다만, 신학기 수요 기대감으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3월 경기 전망은 크게 개선됐다. 소상공인의 3월 전망 BSI는 93.9로 전월보다 21.4p 올랐고, 전통시장은 89.2로 29.9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