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구독서비스·금융상품까지 승객 모시기 경쟁 치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3.08 14:49

티웨이항공, 구독형 멤버십 ‘티웨이플러스’ 출시
제주항공, 위탁수하물 요금 면제 '스포츠 멤버십' 출시
에어부산, BNK부산은행과 ‘에어부산 여행플러스 적금’ 출시

코로나 이후 LCC항공권 크게 올라<YONHAP NO-2622>

▲지난 7일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LCC항공사 탑승수속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국내외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항공업계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들은 각각 구독형 서비스와 금융 상품 등을 선보이며 차별화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CC는 신규 노선 취항과 항공권 프로모션뿐만 아니라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며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먼저 티웨이항공은 구독형 멤버십 ‘티웨이플러스’를 출시했다. 티웨이플러스는 여러 번 탑승해서 실적을 쌓아야 하는 일반적인 항공사 마일리지나 포인트 제도와 다르게 구독 즉시 모든 혜택을 사용할 수 있는 고객 중심의 멤버십이다. 국내 항공사 최초로 선보이는 티웨이항공만의 독자적인 서비스 모델로 현재 특허 출원을 마친 상태다.

구독료는 라이트 2만9000원부터 프리미엄 플러스 29만9000원까지 상품별로 사용할 수 있는 노선, 제공하는 혜택 범위에 차등을 둔다. 만 19세 이상 티웨이항공 홈페이지 회원이면 구독할 수 있으며 구독 기간은 라이트 180일, 이 외 상품은 365일이다.

제주항공은 스포츠 관련 위탁수하물 무제한 서비스인 스포츠 멤버십과 골프 멤버십을 선보였다. 최근 빠르게 늘어나는 해외여행 수요와 함께 골프, 스쿠버 다이빙, 스키 등 레저 여행을 원하는 여행객이 많아지며 이에 발맞춰 관련 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해당 서비스는 일정 연회비를 내면 스키와 스노보드, 골프용품 등의 수하물 요금을 1년 동안 횟수 제한 없이 면제해준다.

스포츠 멤버십 회원수는 현재 약 3500명으로 작년 2월(84명)에 비해 가입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월 시작한 골프 멤버십의 경우 서비스 시작 후 한 달 만에 400명이 가입했다.

진에어는 그린카와 함께 국내 여행객들을 위한 카셰어링 제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진에어는 모바일 이용자가 대부분인 그린카와 협력해 노선별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그린카에서 지원하는 전기차를 활용해 탄소배출을 줄여 ESG 경영 기반을 마련했다. 진에어와 그린카는 3개월 단위로 양사 상품을 활용한 제휴 혜택을 단계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에어부산은 BNK부산은행과 함께 항공과 금융이 연계된 여행 적금 금융상품인 ‘에어부산 여행플러스 적금’을 선보였다. 적금을 가입하고 에어부산 및 부산은행을 이용한 실적이 있을 경우 특별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에어부산의 전자도서관 ‘하늘책방’ 서비스도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월 하늘책방의 누적 대출 권수가 5000권을 돌파할 정도다. 지난해 6월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누적 회원 수도 3000명을 넘어섰다. ‘하늘책방’ 서비스는 에어부산 회원이라면 탑승과 관계없이 누구나 휴대폰,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전자도서를 대출해 읽을 수 있는 전자도서 서비스다.

업계 관계자는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고객의 수요가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kji0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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