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경상수지 -45.2억 달러…한 달 만에 적자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3.1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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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 1월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한은이 10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를 보면 올해 1월 경상수지는 45억2000만 달러(약 5조9664억원) 적자로 나타났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11월 2억2000만 달러 적자에서 12월 배당소득 수지 증가 등으로 흑자(26억8000만 달러)를 간신히 기록했으나 다시 한 달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74억6000만 달러 적자였다. 4개월 연속 적자인 데다 전년(15억4000만 달러 흑자) 대비 90억 달러 급감했다.

먼저 수출(480억 달러)이 1년 전 대비 14.9%(83억8000만 달러) 줄었다. 지난해 9월 수출이 23개월 만에 1년 전보다 감소한 후 5개월 연속 후퇴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특히 반도체(통관 기준 -43.4%), 철강 제품(-24%), 화학공업 제품(-18.6%)이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중국(-31.4%), 동남아(-27.9%), 일본(-12.7%) 등으로의 수출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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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수입은 554억6000만 달러로 1년 전 대비 1.1%(6억2000만 달러) 늘었다. 소비재 수입이 3.9% 증가했는데, 승용차(65.9%), 곡물(6.1%) 등이 늘었다.

원자재 수입액은 1년 전 대비 5.3% 줄었다. 원자재 중 원유는 11%, 석유제품은 12.4% 각각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32억7000만 달러 적자였다. 1년 전(-8억3000만 달러)과 비교해 적자 폭이 24억4000만 달러 커졌다.

운송수지는 1억2000만 달러 흑자 기조를 유지했는데, 1년 전(18억9000만 달러)에 비해서는 흑자 규모가 17억7000만 달러 줄었다. 1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같은 기간 79.5%나 하락했다.

여행수지도 코로나19 방역 완화 영향으로 적자가 1년 새 5억5000만 달러에서 14억9000만 달러로 불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63억8000만 달러)는 1년 전(18억7000만 달러) 대비 45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 중 배당소득수지 흑자(56억6000만 달러)가 1년 간 45억5000만 달러 확대됐다. 국내기업의 해외법인이 본사로 거액의 배당금을 송금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6억4000만 달러 줄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7억7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11억7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6억9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54억 달러 각각 증가했다.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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